(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강인의 스페인 라리가 개막전 출전 여부를 두고 제기됐던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포함한 일부 선수들의 라리가 미등록 상황에 대해 재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행정적인 절차일 뿐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오는 20일(한국시간) 말라가와의 개막전 하루 전까지 등록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20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말라가CF를 상대로 2026-2027시즌 라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그러나 경기 시작을 앞두고 이강인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아직 라리가 공식 등록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개막전 출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관련 매체 '에스토 에스 아틀레티'는 지난 17일 '말라가와의 경기에 등록되지 않은 아틀레티코 선수 3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강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아르나우 오르티스가 아직 라리가 등록을 마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리그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무실은 선수단 등록을 위한 마지막 행정적 절차들을 마무리하느라 분주하다"며 "말라가와의 개막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구단 운영진은 필요한 선수 등록 절차를 완료하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수 등록을 위해 연봉 상한선과 재정 통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초반에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아틀레티코의 재정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이강인의 개막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스페인 매체 '에스토 에스 아틀레티'에 소식을 전하는 현지 소식통 파스칼 루이스 아르날은 18일 자신의 X를 통해 아틀레티코의 선수 등록 문제를 설명했다.
그는 "앞서 언급된 선수들은 실제로 등록 명단에 빠져 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라리가 등록 문제가 순전히 행정적인 문제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1군 선수들이 19일까지 등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선수 등록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졌지만, 아틀레티코 내부에서는 이를 선수 영입이나 재정 문제로 인해 등록 자체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과정으로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
이강인에게는 특히 중요한 소식이다.
이강인은 올여름 PSG에서 아틀레티코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아틀레티코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이 사용했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으며 팀의 새로운 공격 자원으로 기대를 받았다.
이강인은 이미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하며 새 팀에서 첫선을 보였다.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이후 15일 프랑스 마르세유의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했다.
당시 이강인은 약 35분을 소화했다.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서도 공격 과정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페인 현지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도 이강인에 대해 "패스가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 합류하는 과정에는 변수가 있었다.
이강인은 출국 관련 행정 절차가 늦어지면서 스페인으로 바로 이동하지 못했고, 아틀레티코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팀에 합류했다. 이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팀 훈련을 함께할 시간이 부족했다.
말라가와의 개막전은 20일에 열리기 때문에 실제 경기 출전 여부는 등록 완료 시점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이강인이 라리가 공식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경기 전까지 등록 절차가 완료돼야 한다.
아틀레티코가 말라가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모든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한다면 이강인은 새로운 팀에서 첫 라리가 시즌을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된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첫 라리가 경기가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는 결국 남은 등록 절차가 얼마나 빠르게 마무리되는지에 달려 있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1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홈구장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공식 입단식을 치르며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7번으로 정식 소개됐다.
입단식에서 이강인은 "어릴 때부터 스페인에서 살아서 아틀레티코가 얼마나 훌륭한 클럽인지 알고 있었다. 이적 제안을 받은 순간부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만이 내 목표였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아틀레티코의 레전드 코케가 직접 연락해 이적을 권유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강인은 "그가 먼저 나에게 연락을 해서 아틀레티코에 대해 얘기를 해줬다. '아틀레티코는 너무 좋은 구단이야. 네가 이곳에 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라고 해줬다. 그것이 나에겐 이적을 하는 데 되게 긍정적인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리즈만이 남긴 7번을 물려받은 것에 대해서는 "아틀레티코에서 7번은 수많은 레전드가 달았던 특별한 번호"라면서도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팀을 돕는 데 집중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시메오네 감독의 열정에 대해서는 "매일 엄청난 열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그 열정을 선수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사진=아틀레티코 /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