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8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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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통역 잘 됐나요?"→"그럭저럭요" 이강인, ATM 공식 입단식서 깜짝 한국어 인터뷰+농담까지…"우승하려고 왔다"

기사입력 2026.08.18 05:0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축구 에이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입단식을 유쾌한 분위기 속에 마쳤다.

스페인어로 진행되던 공식 기자회견에서 깜짝 한국어 인터뷰를 진행한 뒤 통역 내용에 농담까지 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아틀레티코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강인의 공식 입단식을 진행헀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로 이적한 이강인은 이미 프리시즌을 통해 새로운 동료들과 훈련했고 한국에서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까지 치렀다.

이날은 구단의 새로운 선수로 정식 소개되는 자리였다.

엔리케 세레소 회장은 "몇 년 전부터 지켜본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라며 "우리 팀의 중요한 선수가 돼 팬들에게 많은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환영했다.



이강인 역시 시작부터 강한 야망을 드러냈다.

"이 위대한 클럽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힌 이강인은 "하루빨리 경기에 나서 팀에 도움이 되고 함께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모든 것을 우승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특히 라리가 우승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강인은 "라리가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곳에 왔다. 내 유일한 목표는 팀의 승리를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도중에는 한국 팬들을 위한 깜짝 한국어 인터뷰도 준비됐다.

사회자가 질문을 하고 이강인이 한국어로 답하는 형식이었다.

이강인은 라리가의 수준과 자신의 현재 위치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가 그 레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 당장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을 아끼면서 "나도 라리가에서 뛴 지 3년이 됐기 때문에 경기장에 들어가 상대와 붙어봐야 수준이 좋아졌는지, 비슷한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인의 한국어 답변이 끝난 뒤 현장에서는 스페인어 통역이 이어졌다.

사회자가 이강인에게 통역이 제대로 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통역이 잘 됐지?"라고 묻자 이강인은 웃으면서 "대략 그렇다"고 답했다. 현장에서도 웃음이 터졌다.

공식 석상이라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질 수도 있었지만 이강인이 자연스럽게 농담을 던지면서 분위기가 더욱 풀어졌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합류 후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으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열정'을 꼽았다.

이강인은 "매일 엄청난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훈련하고 그것을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달한다"면서 "팀과 함께한 시간은 굉장히 강렬했지만 정말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한국어 답변에서는 아틀레티코의 '가족적인 분위기'를 더욱 강조했다.

이강인은 "처음 10일 정도 팀과 함께했는데 다른 부분보다 열정적이고 가족적인 부분이 큰 것 같다"면서 "다른 구단에도 있었지만 선수들끼리,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끼리 이렇게 가깝고 서로 아껴주고 도우면서 팀이 잘되기 위해 가지고 있는 열정이 다른 팀들과 다른 부분이라고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강인이 여러 유럽 구단을 거쳤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미 있는 평가다.

발렌시아, 마요르카, PSG에서 뛴 이강인에게도 아틀레티코 특유의 끈끈한 문화는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나도 빨리 잘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틀레티코 주장 코케와의 특별한 이야기도 공개했다.

이강인은 "코케가 이 팀에 대해 이야기해주면서 '정말 좋은 구단이다. 네가 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연락해줬다"며 "나한테는 이 선택을 하는 데 되게 좋은 부분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입단 이후에도 코케를 비롯한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첫날부터 코케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최대한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먼저 다가와줬다"는 이강인은 "코케는 내가 10살 때부터 봐왔던 정말 레전드 선수"라며 "옆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배우면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남기고 떠난 등번호 7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강인은 "7번은 매우 특별한 번호이고 많은 훌륭한 선수들과 레전드들이 달았던 번호"라고 인정하면서도 "번호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건 팀에 기여하고 매일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이적 직후 한국에서 아틀레티코 데뷔전을 치르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에 대해 이강인은 "한국에서 한국 팬들 앞에서 데뷔할 수 있었다는 것이 매우 특별한 하루였다.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축구팀 중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목표도 세웠다.



구단도 이강인의 한국 내 영향력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세레소 회장은 한국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전하면서 이강인의 합류가 아틀레티코의 아시아 시장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7번 이강인이 공식 입단식부터 재치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라리가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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