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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 영면…17일 KBO장 영결식→1982년 '타율 0.412' 한국 야구 역사 영원히 새겨졌다

기사입력 2026.08.17 19:13 / 기사수정 2026.08.17 19:13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국 야구 최초의 전설이 영면해 역사 속으로 떠났다.

KBO리그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이 17일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유족과 허구연 KBO 총재 등 야구인, 관계자들의 배웅 속에 천안추모공원을 거쳐 경기도 용인 로뎀파크 수목원에 안장됐다.

고인은 지난 15일 오전 6시 41분 뇌경색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지난 14일 오전 6시께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심폐소생술로 혈압과 맥박을 되찾았지만, 위중한 상태가 이어졌다. 이후 평소 치료를 받아온 단국대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 네 차례 뇌경색을 겪으며 오랜 투병 끝에 맞이한 마지막 순간이었다.

KBO는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공적을 기려 역대 두 번째 KBO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KBO장은 지난해 9월 이용일 전 KBO 총재 직무대행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였다.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난 백인천 전 감독은 한국전쟁 때 월남해 경동중, 경동고에서 야구를 배웠다. 1961년 실업야구 농협에 입단한 뒤 이듬해 일본프로야구(NPB) 도에이 플라이어스(현 닛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하며 일본 무대를 밟았다. 다이헤이요 라이언스, 롯데 오리온스, 긴테쓰 버펄로스를 거치며 1981년까지 NPB에서 활약했다. 다이헤이요 소속이었던 1975년에는 타격왕에 오르기도 했다. NPB 통산 1969경기 6579타수 1831안타 타율 0.278, 209홈런, 776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1982년 고인은 KBO리그 역사에 영원히 새겨질 기록을 남겼다. 프로야구 원년 구단 MBC 청룡의 초대 사령탑 겸 선수로 71경기 출전, 타율 0.412(250타수 103안타), 19홈런, 64타점, 출루율 0.497, 장타율 0.740을 기록했다. KBO리그 44년 역사를 통틀어 4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고인이 유일하다. 당시 나이 40세였다는 사실이 더욱 이 기록을 전설적인 숫자로 만든다.

1983~1984년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고인은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1990년 LG 트윈스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삼성 라이온즈(1996~1997년), 롯데 자이언츠(2002~2003년)에서도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하며 후배들을 지도하는 데도 아낌없이 헌신했다.

2022년 KBO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선정된 '40인 레전드'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당시 뇌경색 투병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끝내 그라운드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0.412. KBO리그 역사에서 단 한 번 탄생했고 앞으로도 깨질 가능성이 희박한 그 숫자가 고인이 한국 야구에 남긴 영원한 유산이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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