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여자프로농구 WNBA를 둘러싼 트랜스젠더 선수 논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케이틀린 제너가 리그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특히 전 NBA 선수 에네스 칸터 프리덤과 로이스 화이트가 WNBA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하거나 추진하고 있는 상황을 지지하면서 논쟁에 다시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17일(한국시간) "케이틀린 제너가 WNBA의 트랜스젠더 선수 논쟁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며 제너가 두 전직 NBA 선수의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논쟁의 불씨를 키운 인물은 WNBA 최고 스타 인디애나 피버의 소피 커닝햄이다.
커닝햄은 지난달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여자 스포츠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의 출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커닝햄은 "라커룸에 있는 어린 여자아이들이나 스포츠를 하는 어린 여자아이들이 생물학적 남성과 맞서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곧바로 찬반 논쟁을 불러왔다. 일부에서는 여성 스포츠와 어린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커닝햄의 주장에 힘을 실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트랜스젠더 선수에 대한 배제와 차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가운데 전 NBA 선수 에네스 칸터 프리덤이 직접 WNBA 드래프트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11시즌 동안 NBA에서 뛰었던 칸터 프리덤은 이달 초 WNBA 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밝혔고, 8월 중순에는 실제 관련 서류에 서명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전 NBA 선수 로이스 화이트도 2027년 WNBA 드래프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전직 NBA 선수의 움직임은 실제 WNBA 선수로 뛰겠다는 목적이라기보다, 트랜스젠더 선수와 관련한 WNBA의 자격 규정을 시험하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WNBA는 이에 대해 현재 트랜스젠더 선수와 관련한 실제 자격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며 사실상 트렌스젠더 선수의 드래프트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혀 더욱 논란을 키웠다.
이처럼 논란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케이틀린 제너가 직접 목소리를 냈다.
제너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당시 브루스 제너라는 이름으로 남자 10종 경기 금메달을 획득했던 인물로, 2015년 성전환 수술 사실을 밝힌 트렌스젠더다.
그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너는 칸터 프리덤과 화이트의 WNBA 도전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하지만 제너가 이들의 WNBA 도전을 지지한 이유는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 스포츠 출전에 찬성해서가 아니었다.
그는 "XX는 들어오고, XY는 나가야 한다.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라며 여성 스포츠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전직 NBA 선수의 도전이 오히려 WNBA의 트랜스젠더 선수 관련 자격 기준과 논리의 허점을 드러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WNBA가 트랜스젠더 선수와 관련해 실제 자격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논쟁은 여성 스포츠의 경쟁 기준과 트랜스젠더 선수의 포용을 둘러싼 논쟁으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사진=SNS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