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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즈키, EPL 입성 앞두고 날벼락! 월드컵 우승 GK, 유벤투스행 무산…경쟁 체제 불가피 "1순위는 스즈키"

기사입력 2026.08.17 12:47 / 기사수정 2026.08.17 12:4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애스턴 빌라 입단을 앞두고 있는 일본 국가대표 수문장 스즈키 자이온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위너인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유벤투스 이적이 무산되면서 빌라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6년여 동안 빌라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마르티네스가 팀에 잔류한다면 스즈키로서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구단 내부에서는 2026-2027시즌 팀의 첫 번째 골키퍼로 스즈키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르티네스가 꾸준히 리그 정상급 경기력을 유지한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스즈키의 주전 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구단 간 협상 이후 올 여름 유벤투스에 합류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빌라와 유벤투스가 최근까지 선수의 이적료를 책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개인 조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마르티네스의 유벤투스 이적이 유력했으나, 유벤투스가 마르티네스 영입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적료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모양이다.

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마르티네스의 이적료로 700만 유로(약 114억원)에 옵션 300만 유로(약 49억원)를 고려하고 있었다. 마르티네스가 34세가 됐기 때문에 이전에 비해 몸값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빌라는 기본 이적료만으로 1000만 유로(약 163억원)를 채우길 바랐다. 빌라와 유벤투스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다. 마르티네스를 영입 대상에서 정리한 유벤투스는 다른 골키퍼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빌라가 스즈키 영입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빌라는 마르티네스가 팀을 떠나는 시나리오를 대비해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이 무산된 스즈키에게 접근, 빠르게 합의를 마쳤다. 마르티네스의 장기 대체자로 낙점된 스즈키의 빌라 이적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이미 '디 애슬레틱'을 포함한 복수의 언론들과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들이 이 소식을 확인했다.



빌라는 스즈키를 영입하기 위해 파르마에 3000만 유로(약 492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스즈키의 이적료는 그의 활약에 따른 옵션에 의해 3500만 유로(약 574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골키퍼 포지션에 투자하는 금액 치고는 상당한 액수다. 빌라가 스즈키를 서브 자원이 아닌 주전 골리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스즈키는 빌라와 2031년까지 5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현지시간으로 18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하지만 마르티네스의 유벤투스 이적이 취소되면서 빌라는 갑작스럽게 주전급 골키퍼 두 명의 출전 시간을 조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마르티네스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지난 시즌 빌라 소속으로 44경기에 출전했고, 특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빌라의 리그 4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지난달 끝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의 결승행을 이끌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마르티네스가 팀에 남을 경우 주전 골키퍼 자리를 쉽게 내주고 싶지 않을 이유다.

스즈키도 의욕이 가득한 것은 마찬가지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검증을 마치고 합류한 스즈키 입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무대로 꼽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다. 갑작스럽게 거취가 바뀐 마르티네스의 존재는 스즈키에게 동기부여보다는 거슬리는 요소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일단 빌라는 마르티네스의 잔류 여부와 관계없이 계획대로 스즈키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할 생각이다.

'디 애슬레틱'은 "빌라는 마르티네스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스즈키 영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스즈키는 마르티네스의 향후 거취와 상관없이 빌라로 이적할 예정"이라며 "구단은 스즈키를 2026-2027시즌 1순위 골키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상황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스즈키가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주전 자리는 다시 마르티네스에게 돌아가게 된다. 마르티네스가 빌라에 남는다면 스즈키와 마르티네스의 주전 경쟁도 하나의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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