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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계속 SSG 응원하겠다" 마드리스, KBO 고별전서 '홈런+4출루' 뜨거운 작별인사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8.17 12:41 / 기사수정 2026.08.17 12:41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랜더스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미국에서도 계속 응원하겠다."

짧았지만 강렬했던 동행의 마지막이었다.

SSG 랜더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블라이 마드리스가 KBO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네 차례나 출루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경기 후에는 선수단과 한자리에 모여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며 약 한 달간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마드리스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에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SSG는 마드리스의 활약과 선발 페드로 아빌라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LG를 6-0으로 완파했다. 지난 2022년 7월 이후 약 4년 만에 L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까지 완성하면서 마드리스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마드리스도 마지막까지 자신의 몫을 다했다.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조형우의 2루타로 3루까지 향했고, 정준재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이날 경기의 선취 득점을 올렸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6회초 나왔다. 앞서 한유섬이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가운데, 곧바로 타석에 들어선 마드리스가 카라스코의 시속 134.8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5m짜리 솔로 홈런. 한유섬과 마드리스가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하면서 SSG는 5-0까지 달아났고, 승부의 흐름도 완전히 가져왔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마드리스가 SSG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마드리스는 지난달 16일 왼쪽 어깨 회전근개 손상으로 이탈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와 총액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마드리스는 2022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치며 빅리그 통산 72경기에 출전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올 시즌에도 SSG에 합류하기 전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에서 71경기 타율 0.277, 14홈런 52타점, OPS 0.908을 기록했다.

SSG와의 인연은 길지 않았다. 마드리스는 에레디아의 부상 기간 동안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합류한 단기 대체 선수였고, 에레디아가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작별의 시간이 찾아왔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강렬했다. 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에 두 차례 볼넷까지 더해 네 차례 출루했고, 2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SSG 선수단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마드리스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짧은 기간 함께했던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마드리스 역시 아쉬움과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마드리스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KBO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코치, 팀 동료들 모두 따뜻하게 대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쉬움도 남았다.

그는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보여드리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야구장에서 늘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숭용 SSG 감독 역시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마드리스에게 따뜻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 감독은 경기 후 "마드리스는 짧은 기간 타국에서 팀과 리그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랜더스에서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떠났으면 한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야구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길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마드리스 역시 떠나는 순간까지 SSG를 향한 응원을 잊지 않았다.

그는 "랜더스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미국에서도 계속 응원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약 한 달 전 SSG의 급한 부름을 받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마드리스. SSG에서의 최종 성적은 타율 0.175(63타수 11안타), 4홈런 9타점 10득점 OPS 0.659였다.

비록 긴 인연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마지막만큼은 강렬했다. 홈런을 포함해 네 차례 출루하며 팀의 6-0 완승과 4년 만의 LG전 위닝시리즈에 힘을 보탠 마드리스는 동료들과 웃으며 짧았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잠실, 이우진 기자 / SSG 랜더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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