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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낙동강 오리알' 대반전? 주장이 직접 '잔류 요청'…매과이어 "래시포드, 팀 발전시킬 수 있는 선수"

기사입력 2026.08.17 11:29 / 기사수정 2026.08.17 11:2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해리 매과이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마커스 래시포드의 잔류를 요구했다.

매과이어는 래시포드가 맨유에 큰 자산이 될 거라면서 래시포드가 팀을 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했다. 래시포드가 최근 몇 시즌 동안 맨유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임대를 전전했지만, 능력만큼은 여전히 뛰어나다는 게 매과이어의 생각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팀을 더 나은 팀으로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에 올드 트래퍼드에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15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타르친스키 아레나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교체 출전해 맨유가 2-4로 패하는 와중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호평을 받았다. 래시포드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뛴 것은 지난 2024년 12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었다.



'BBC'는 "래시포드는 코너 플래그 부근에서 멋진 기술을 한 차례 선보였고, 마이클 캐릭 감독에게 9번 셔츠를 받은 뒤 득점에 가까운 기회도 만들었다"며 "맨유 관계자들은 이번 시즌 9번 셔츠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공격수인 벤자민 세슈코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해당 번호가 영구적인 번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등번호 9번은 당초 스트라이커에게 주어지는 번호지만, 선수의 활약도에 따라 번호의 주인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최전방 공격수인 세슈코에게 9번을 주려고 했던 맨유는 프리시즌에서 래시포드가 보여준 활약으로 고민에 빠진 분위기다.

다만 잔류가 확정적인 세슈코와 달리 래시포드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래시포드는 후벵 아모림 전 감독 체제에서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애스턴 빌라와 바르셀로나 등 다른 팀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아모림 감독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도 문제였다. 캐릭 감독으로 사령탑이 교체되기는 했으나,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끊임없이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는 래시포드다.



'BBC'는 "이는 9월1일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래시포드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것일 뿐"이라며 "캐릭 감독은 지난주 래시포드의 잔류 여부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랜 기간 래시포드와 함께 맨유에서 호흡을 맞춘 베테랑 수비수 매과이어가 입을 열었다.

매과이어는 래시포드의 잔류를 적극 지지하며 캐릭 감독이 새 시즌에 래시포드를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적시장은 열려 있다"면서도 "선수로서 우리는 래시포드가 팀에 남기를 바란다. 만약 그가 남는다면 그는 우리 팀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래시포드는 분명히 우리 팀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보면 알겠지만 래시포드가 교체 투입됐을 때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다. 득점을 터트릴 수도 있었다"면서 "래시포드는 엄청나게 위협적인 선수"라며 래시포드를 칭찬했다. 

매과이어는 그러면서 "나는 래시포드와 수년간 함께 경기를 해왔고, 그와 맞붙어 경기를 하거나 함께 훈련하는 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래시포드의 잔류를 밀어붙였다.



맨유 아카데미 출신인 래시포드는 지난 2016년 18세의 나이로 맨유 1군으로 승격, 데뷔전이었던 미트윌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데 이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아스널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초신성의 등장을 알렸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과감한 돌파 능력과 나이에 걸맞지 않은 매끄러운 골 결정력이 래시포드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측면 공격수지만 최전방 공격수처럼 탁월한 득점 감각을 뽐낸 래시포드는 2022-2023시즌 모든 경기에서 30골을 뽑아내며 맨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유스 출신 스타에게 환호하지 않을 맨유 팬은 없었다.

그러나 래시포드의 몰락은 생각보다 더 빠르게 찾아왔다.

2022-2023시즌 이후 경기력이 급락한 래시포드는 사령탑의 신뢰마저 잃었다. 결국 2024-2025시즌 애스턴 빌라 임대를 추진, 커리어 처음으로 맨유가 아닌 다른 팀에서 뛰게 됐다.



지난 시즌에도 맨유가 아닌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다. 리그 8골로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에 일조하며 한때는 바르셀로나 완전 이적설도 제기됐으나, 래시포드가 라민 야말과 하피냐, 페란 토레스 등 기존 자원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 완전 영입을 포기했다. 래시포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래시포드의 이적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구단과 캐릭 감독이다. 하지만 매과이어의 지지 발언으로 '몰락한 유망주'의 대명사로 꼽히는 래시포드가 맨유에서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캐릭 감독은 "래시포드는 우리 선수"라며 "래시포드는 돌아온 뒤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다. 나는 래시포드를 오랜 기간 알고 지냈고, 그는 지금 우리에게 조금 다른 무언가를 제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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