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마지막 타석에서 가까스로 안타를 신고하며 무안타 경기를 피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 맞대결에서 7-13으로 패했다.
직전 맞대결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루징 시리즈를 확정지었고,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최하위 콜로라도와의 승차는 다시 1게임차까지 좁혀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드류 길버트(중견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브라이스 엘드리지(1루수)~이정후(우익수)~오슬레이비스 바사베(2루수)~드류 캐버너(포수)~터너 힐(좌익수)~버디 케네디(3루수)~크리스찬 코스(유격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블레이드 티드웰이었다.
원정 팀 콜로라도는 제이크 맥카시(중견수)~콜 캐리그(유격수)~미키 모니악(지명타자)~윌리 카스트로(3루수)~트로이 존스턴(1루수)~잭 빈(우익수)~조던 벡(좌익수)~브렛 설리번(포수)~아다엘 아마도르(2루수) 순으로 맞섰다. 선발 마운드에는 우완 가브리엘 휴스가 올랐다.
직전 경기 멀티히트를 완성하며 세 경기 연속 침묵을 깼던 이정후는 이날도 팀의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3에서 0.292(435타수127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을 펼쳤다. 샌프란시스코가 1회말 엘드리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가운데 이정후는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콜로라도는 2회초 빈의 적시타와 아마도르의 3점 홈런을 더해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타선도 2회말 길버트의 적시타와 데버스의 3점 홈런을 더해 곧바로 다시 5-4 리드를 되찾아왔다.
이정후는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휴스와 8구째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92.4마일(148.7km/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우익수 빈의 담장 앞 점프 캐치에 막혀 장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뒤이어 나선 바사베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힐의 적시타가 더해지며 샌프란시스코가 한 점을 추가했다.
콜로라도도 한 번 더 화력을 뽐냈다. 5회초 캐리그가 1사 1, 2루에서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모니악의 희생 플라이까지 나오며 경기는 다시 6-6 동점이 됐다.
이정후는 5회말 무사 주자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바뀐 투수 닉 프라소의 96.3마일(154.9km/h)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물러났지만 바사베가 몸에 맞는 공, 캐버너가 안타로 각각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2사에서 케네디가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완성하며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7-6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콜로라도는 6회초 곧바로 이에 응수했다. 두 개의 볼넷과 땅볼 진루타로 만든 2사 2, 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JT 브루베이커의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또다시 두 개의 볼넷으로 만루가 채워진 상황에서 캐리그마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밀어내기 역전 점수가 완성됐다.
계속된 2사 만루 상황에서 모니악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콜로라도는 10-7까지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이정후는 6회말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이번에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데 그쳤다.
기세를 탄 콜로라도는 7회초 공격에서 점수차를 더 벌리기까지 했다. 1사에서 노비와 벡이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더니 설리번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13-7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더이상의 반격을 하지 못한 가운데 이정후는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우완 잭 아그노스와의 승부였는데,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존 안으로 들어오는 93.3마일(150.1km/h) 싱커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다섯 번의 시도 만에 드디어 만들어낸 이날 첫 안타였다.
그러나 이정후의 출루에도 불구하고 뒤이어 나선 대타 조나 콕스와 캐버너가 각각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며 그렇게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7-13 패배로 종료됐다.
이정후가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체면을 세웠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난타전 끝에 콜로라도에 무릎을 꿇으며 지구 최하위 추락 위기까지 몰렸다. 이정후로서는 전날 멀티히트에 이어 다시 안타를 추가하면서 최근의 무안타 침묵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