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8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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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패' 한화, 이 투수 성장은 위안이었다…김경문 감독 "자기 역할 충분히 해냈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8.17 01:05 / 기사수정 2026.08.17 11:33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선발투수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우완 영건 박준영의 성장을 칭찬했다.

김경문 감독은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3차전 우천 취소 직후 현장 취재진과 만나 "박준영이 전날 경기에서 잘 던졌다. 사실 6회말에 들어갈 때 박준영의 투구수가 적었기 때문에 (교체하지 않고) 기다렸다"며 "내가 볼 때는 자기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준영은 지난 15일 삼성전에 선발등판, 5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한화가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루에서 삼성 구자욱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박준영은 2회말 선두타자 류지혁을 삼진, 전병우와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 김지찬을 유격수 땅볼, 박승규를 삼진, 구자욱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솎아 내면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삼성은 4회말 1사 후 최형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박준영을 압박했지만, 박준영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사 2루에서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 류지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박준영은 기세를 몰아 5회말 선두타자 전병우를 중견수 뜬공, 이재현과 김지찬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만약 한화 타선이 충분한 득점 지원을 안겨줬다면 데뷔 첫 선발승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이 병살타로 물러난 뒤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4회초 1사 3루에서 삼성 좌완 이승현의 폭투로 한 점을 얻은 뒤 5~6회초 무득점에 그치면서 박준영에게 선발투수 요건을 안겨주지 못했다.

한화 벤치는 박준영이 5회까지 68구를 던진 점을 감안, 6회말에도 삼성 타선과 승부를 맡겼다. 결과론이지만 이 선택이 선수와 팀 모두에게 좋지 못한 결과로 연결됐다. 



박준영은 한화가 2-2로 맞선 6회말 선두타자 박승규, 1사 후 르윈 디아즈에 안타를 내줘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삼성 '리빙 레전드' 최형우에게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137km/h짜리 포크볼이 통타당하면서 3점 홈런으로 연결, 고개를 숙였다. 곧바로 이상규와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박준영은 5⅓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면서 아쉽게 프로 데뷔 첫 선발승과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최고구속 149km/h를 찍은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건 고무적이었다. 

한화도 지난 15일 6-11 패배로 3연패에 빠진 건 뼈아팠지만, 박준영의 성장은 분명 수확이었다. 후반기 잔여 경기에서 실낱 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살려내기 위해서는 박준영의 몫이 중요하기도 하다.   

한화가 올해 당장 가을야구에 실패하더라도 박준영이 차근차근 경험을 쌓는 건 의미가 크다. 박준영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팀의 미래를 짊어질 자원이 선발투수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건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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