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8 06:05
스포츠

"홍명보 떠오른다" 박문성 소신 발언…이동국 포옛호 합류 소식에 우려→"중간 없이 높은 곳으로 점프 아닌가?"

기사입력 2026.08.17 01:49 / 기사수정 2026.08.17 01:4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박문성 해설위원이 최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에 지원한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 사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이동국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를 향해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박 위원은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한국 축구의 레전드 이 디렉터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밟지 않고 선수 시절의 명성을 앞세워 대표팀 코치라는 직책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할 기회를 받는 것을 두고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떠오른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디렉터는 포옛 감독의 '삼고초려' 끝에 포옛 감독 사단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구단에서도 포옛 감독이 선임되더라도 이 디렉터가 9~10월 A매치 4경기와 11월 A매치 2경기까지만 동행하게 되고, 여름 이적시장이 마무리된 데다 내년 선수 구상도 어느 정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이 디렉터가 대표팀 코치직을 병행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디렉터의 합류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옛 등 외국인 지도자들에게 기대하는 바 중 하나는 체계적인 사단인데, 포옛 사단과 연이 없고 프로를 지도한 경력도 전무한 이 디렉터의 합류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박 위원도 같은 의견을 냈다.

박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동국 디렉터는) K리그에서 대단한 전설이고 또 한국 축구에 상징적인 인물이다. 워낙 좋은 선수였다"면서도 "그런데 한편에서는 이런 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도 경험이 필드에서 있느냐'라고 하면 없다"며 이 디렉터가 지도자로서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용인에서의 디렉터는 감독과 대표 가운데에서 경영적 조언도 하고 선수단에 대한 조언도 하는 중간 브릿지(다리) 같은 거다. 엄밀히 말하면 코치는 아니"라며 "코치 커리어가 없는데 국대 코치로 가는 게 어?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한 박 위원은 홍 전 감독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이 디렉터 역시 대표팀 코치 선임 건이 특혜 논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홍 전 감독도 은퇴 직후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제안을 수락해 지도자 경험 없이 대표팀 코치직을 맡은 바 있다. 

박 위원은 "하나는 '경험이 없는데 너무 그냥 점프하는 거 아냐?'다. 그러면 '실질적으로 코치로서 자기 일을 해낼 수 있나?'의 우려"라며 "두 번째는 '너무 선수 (경력이) 화려했다고, 유명했다고 해서 중간 (과정) 없이 그냥 높은 데로 확 점프하는 거 아냐?'다. 그러니까 사실 아까 홍명보가 떠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