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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좌절 시킨 좌승현, 삼성 5선발로 신분 상승!…"어떻게 막나 했는데 완벽히 던졌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8.16 17:53 / 기사수정 2026.08.17 02:56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 영건 이승현이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최근 활약을 바탕으로 사령탑의 신뢰를 확실하게 얻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3차전 우천취소 결정에 앞서 "전날 1회초에는 정말 당황했다. 불펜에서 (연투가 걸려) 던질 수 없는 투수들이 몇 명 있었는데 양창섭이 헤드샷 사구로 퇴장당했다"며 "'이걸 어떻게 막아야 되나' 걱정했는데 좌승현이 6회까지 던져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삼성은 지난 15일 한화를 11-6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양창섭이 1회초 1사 1·3루에서 강백호에 1타점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노시환을 헤드샷 사구로 맞춰 리그 규정에 따라 다이렉트 퇴장 조치됐다.

삼성 벤치는 부랴부랴 롱 릴리프 요원인 좌완 이승현 카드를 꺼내 들 수밖에 없었다. 자칫 경기 흐름이 초반부터 한화 쪽으로 급격하게 쏠릴 수 있었던 가운데 이승현이 영웅이 되어줬다. 



이승현은 1사 만루에서 한화 캡틴 채은성을 병살타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시켰다. 6회까지 5⅔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펄펄 날면서 사실상 선발투수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냈다.

이승현은 2026시즌 개막 5선발로 낙점, 코칭스태프에게 큰 기대를 받았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월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4월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2⅔이닝 12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박진만 감독은 이례적으로 언론을 통해 이승현에게 강도 높은 쓴소리를 내놨다. 선발투수라면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준비,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했다.

이승현도 무너지지 않고 2군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투구 시 팔 스윙을 짧게 바꾸는 변화를 줬고, 자신에게 적합한 밸런스를 찾았다. 구위와 구속, 제구까지 안정되면서 후반기 8경기 14⅓이닝 평균자책점 1.88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양창섭의 후반기 페이스가 좋지 않은 점을 감안, 이승현과 보직 교체를 결정했다. 이승현은 5선발 위치에서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1위 도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이 전날은 정말 완벽하게 던져줬다.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잘 만들어준 것 같다"며 "좌승현은 이제 선발 로테이션으로 이동한다. 다음주부터 선발로 준비를 하고, 양창섭이 불펜으로 이동해 좌승현이 맡았던 롱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좌승현이 전날 게임뿐 아니라 최근 3~4경기에서 계속 좋았다. 지금 흐름으로는 좌승현이 양창섭보다 좋다고 판단했고, 선발을 바꾸게 됐다. 좌승현은 본인이 기회를 잘 잡았다"고 강조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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