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자 중국 배드민턴이 전체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우승에 실패한 남자단식과 복식, 여자복식은 물론 왕즈이(세계랭킹 2위), 천위페이(세계랭킹 4위), 한웨(세계랭킹 8위) 등 스타들이 즐비한 여자단식조차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의 벽에 가로막혀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진단이다.
중국 매체 '소후'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중국 배드민턴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과 혼합복식 금메달을 땄지만, 남자 단체전, 남자복식, 여자복식은 은메달, 여자단식은 동메달에 그쳤다.
금메달 4개를 거머쥐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가져왔던 2024 파리 올림픽과 비교하면 아쉽다는 평가다.
'소후'는 "예년과 비교해 중국 배드민턴의 하락세는 뚜렷하며, 점점 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여자단식과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자 배드민턴 강국임을 입증했다. 인도네시아는 남자 단체전과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태국은 남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판도를 바꾸고 중국의 오랜 독주 체제를 무너뜨렸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남자단식 간판 스위치(세계랭킹 4위)와 리시펑(세계랭킹 12위)의 기량이 떨어졌지만 두 선수의 뒤를 이어갈 선수가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고,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 조 역시 세계선수권에 이어 이하나-백소희 조(이상 인천국제공항·세계랭킹 2위)에 또다시 패배하면서 단순히 부상만이 패배의 원인이 아니었다고 바라봤다.
장전방-웨이야신 조(세계랭킹 3위)가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가져오면서 그나마 체면을 살렸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 아시안게임은 '대실패'였다는 게 '소후'의 분석이다.
특히 '소후'는 여자단식에 대해 "천위페이, 왕즈이, 한웨와 같은 선수들을 보유하며 전반적으로 강한 전력을 자랑하지만, 한국의 안세영의 압도적인 기량은 만만치 않은 도전 과제"라며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했다.
언론은 "중국 배드민턴은 최근 몇 년 동안 유망한 신예 선수들이 배출하지 못했고, 지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을 그대로 기용했다"며 "이러한 점에서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위기는 사실상 심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 개막 전부터 중국 배드민턴의 경기력 하락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실제로도 그러한 예상은 맞아떨어졌지만, 아직 해결책은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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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