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3안타 5타점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좌완 이승현의 호투와 타선 폭발을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하고 선두 탈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1-6으로 이겼다. 전날 8-5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한화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선발투수 양창섭이 1회초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은 뒤 헤드샷 사구로 퇴장 당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좌완 이승현이 5⅔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쳐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이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5.2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타선에서는 박승규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3득점, 구자욱 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 르윈 디아즈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최형우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등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한화는 선발투수 우완 박준영이 5회까지 2실점으로 잘 버텨줬지만, 타선이 게임 초반 찬스를 놓친 게 뼈아팠다. 7회초 타선이 홈런 3방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한 뒤에는 불펜 필승조 붕괴로 무너졌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5강 도전이 더욱 가시밭길이 됐다.
◆기선 제압 성공 한화, 양창섭 헤드샷 사구로 꼬인 삼성...그리고 좌승현의 등장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베테랑 우완 양창섭이 시즌 9승 사냥에 도전했다.
한화는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박정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영건 박준영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출격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한화였다. 1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의 안타, 페라자의 볼넷 출루로 무사 1·2루 찬스가 중심 타선 앞에 차려졌다. 문현빈의 내야 땅볼 때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 처리됐지만, 1사 1·3루에서 4번타자 강백호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한화에 일격을 당한 양창섭은 1사 2·3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노시환에게 헤드샷 사구를 내줘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삼성 벤치는 부랴부랴 좌완 이승현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론이지만 이승현의 등판은 삼성에게 큰 호재로 작용했다. 이승현은 1사 만루에서 한화 캡틴 채은성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 내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시켰다.
◆구자욱 홈런포로 뒤집은 삼성, 노시환 장타로 쫓아간 한화...박준영 vs 이승현의 호투 행진
삼성도 재빠르게 반격했다. 1회말 1사 후 박승규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마자 구자욱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구자욱이 박준영을 울리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2-1로 역전했다. 구자욱은 전날 멀티 홈런 포함 5안타 맹타를 휘둘렀던 가운데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좌완 이승현도 구자욱의 역전 투런에 화답했다. 2회초 1사 후 이도윤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키긴 했지만, 박정현을 삼진, 이원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고비를 넘겼다. 3회초에는 페라자-문현빈-강백호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화 박준영도 안정을 찾았다. 2회말 선두타자 류지혁을 삼진, 전병우와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 김지찬을 유격수 땅볼, 박승규를 삼진, 구자욱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솎아 내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침묵하던 한화 타선도 4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의 2루타로 동점 기회를 잡았다. 노시환이 채은성의 중견수 뜬공 때 태그업 후 3루까지 진루한 뒤 허인서의 타석에서 이승현의 폭투로 득점, 2-2로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삼성은 4회말 1사 후 최형우의 2루타로 재차 앞서갈 수 있었지만,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 류지혁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며 달아나지 못했다.
◆최형우 3점포로 앞서간 삼성, 홈런 3방으로 반격한 한화...난타전서 웃은 건 사자군단
동점의 균형은 삼성의 6회말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타자 박승규의 안타, 1사 후 디아즈의 안타로 차려진 1·3루 찬스에서 최형우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최형우는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박준영의 5구째 137km/h짜리 포크볼을 공략했다. 몸쪽 낮은 코스로 떨어진 공을 완벽한 스윙으로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2m의 아치를 그려냈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이 바뀐 투수 우완 이승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기록,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곧바로 허인서까지 이승현을 무너뜨리는 솔로 홈런을 쳐내면서 2점을 만회해 5-4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투수를 베테랑 사이드암 임기영으로 교체, 급한 불을 끄고자했다. 그러나 한화는 2사 후 이원석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삼성 내야를 흔들어놨다.
페라자는 이원석이 창출한 찬스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풀카운트에서 임기영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폭발시켜 한화에 6-5의 리드를 안겼다.
삼성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7회말 1사 후 이재현, 김지찬의 연속 볼넷으로 주자를 모으자마자 박승규의 동점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 디아즈의 1타점 적시타로 8-6으로 도망갔다.
삼성은 8회말 공격에서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와 전병우의 희생 번트 시도 때 한화 투수 박상원의 2루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모았고, 1사 후 김지찬의 볼넷 출루로 만루가 됐다. 박승규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로 11-6까지 달아나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삼성은 이승민이 9회초 한화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