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KBO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새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의 부진을 감싸줬다.
김경문 감독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짐머맨은 전날 우리 타선이 조금만 더 빠르게 쳐줬다면 덜 맞았을 것 같다"며 "우리가 계속 찬스를 만들고 마무리를 못 하니까 (선발투수가) 결국 맞은 거다. 우리 타선이 먼저 점수를 내주면 더 잘 던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14일 삼성에 5-8로 무릎을 꿇으며 2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로 나선 짐머맨이 5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짐머맨은 3회까지 삼성 타선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순항했다. 하지만 4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5회말 강백호-이재현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짐머맨은 5회말 1사 2·3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구자욱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화가 1-4로 뒤진 6회말에는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내준 뒤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한화는 지난 7월 19일 윌켈 에르난데스를 방출, 짐머맨을 새롭게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후반기 잔여 경기에서 5강 다툼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가 필요했고, 짐머맨이 이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다.
짐머맨은 KBO리그 데뷔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월 26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이달 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4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고, 2주 가까이 휴식을 취한 뒤 나선 14일 삼성전에서도 패전의 쓴맛을 봤다. 타선이 한 바퀴를 돈 뒤 집중타를 허용하는 악순환도 반복됐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짐머맨이 타선의 충분한 득점 지원을 받았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금 더 한국 야구 적응기를 거친다면, 제 몫을 해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했다.
김경문 감독은 "어느 투수도 경기에서 맞는다. 짐머맨이 우리 팀에서 세 차례 선발등판했는데 던지다 보면 잘 던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기대를 안 하면 하루가 너무 길지 않나. 이런 기대와 좋은 생각을 가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짐머맨보다 타선의 분발을 더 원하고 있었다. 지난 14일 삼성전에서도 3회초 2사 1·2루, 4회초 무사 1루, 5회초 2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분을 패인으로 평가했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가 찬스를 많이 만들어 놓고 뭔가 끝내지 못하고 있는데 타선이 믿고 기다리면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