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하자마자 곧바로 연승을 이끌었다. 커리어 두 번째 한 경기 5안타를 쳐내면서 한화 이글스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구자욱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11차전에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 5타수 5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팀이 0-0으로 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선제 솔로 홈런을 작렬, 삼성에 리드를 안겼다.
구자욱의 방망이는 점점 더 뜨겁게 불타올랐다. 삼성이 3-0으로 앞선 5회말 1사 2·3루에서 한화 선발투수 브루스 짐머맨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스코어를 5-0으로 만들었다.
구자욱은 기세를 몰아 삼성이 7-1로 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투수 우완 이민우를 상대로도 손맛을 봤다. 또 한 번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 팀이 승기를 굳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생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구자욱의 정규시즌 한 경기 5안타 이상은 지난 2024년 4월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6타수 6안타 이후 두 번째다. 지난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삼성이 7-8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로 출루, 역전승의 발판을 놨던 가운데 이튿날에도 맹타로 삼성의 연승을 책임졌다.
구자욱은 경기 종료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타격감이 그렇게 좋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며 "짐머맨 투수를 오늘 처음 상대했는데 슬라이더가 빠르게 잘 떨어지더라. 이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직구 타이밍에도 늦지 않으려고 했던 게 잘 이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연패를 끊고 홈에 와서 연승을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들이 다들 자기 위치에서 잘해줬기 때문에 연승을 할 수 있었고, 다행이다"라며 "전날 게임도 그렇고 오늘도 선두타자로 나갈 때 어떻게든 출루하기 위해 고민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돌아봤다.
삼성은 이날 한화전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팀 타율 0.224, 20득점에 그치면서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강점인 방망이가 터지지 않은 여파로 1승4패에 그쳤다.
삼성의 흐름을 바꿔놓은 건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지난 13일 KIA전 5타수 3안타 3득점에 이어 이튿날 5안타를 몰아쳤다. 시즌 타율을 0.353까지 끌어올리면서 리그 타격 부문 1위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타율 0.354)를 바짝 뒤쫓았다.
구자욱은 베테랑답게 1~2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타이밍이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지만, 야구는 내일 경기가 또 있다. 더 신중하게 타석에 들어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선두 KT 위즈 추격에 대해서도 "다른 구장 경기는 모두 다 결과를 확인한다. KT가 지금 1등이기 때문에 체크하는 것도 있다. 그래도 이걸 신경 쓰기보다는 우리가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대구,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