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또 무너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5로 패했다.
다저스는 0-2로 끌려가던 5회말 벤 로트벳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다. 6회말에는 맥스 먼시의 역전 3점 홈런이 터지면서 스코어는 4-2가 됐다.
다저스는 9회초 2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디아즈를 올렸다. 디아즈는 선두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조이 오티즈와 데이비드 해밀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후 잭슨 추리오, 개럿 미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디아즈는 1사 1, 2루에서 게리 산체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알렉스 베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베시아가 2사 1, 2루에서 제이크 바우어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하며 디아즈의 실점은 더 불어났다. 다저스는 9회말을 무득점으로 마감하며 1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디아즈는 ⅔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디아즈는 "답답하다. 내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고, 마운드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걸 해내지 못하니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도 이런 상황을 겪었고, 그때마다 더 나아질 방법을 찾았다. 투수코치들과 함께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확인하고, 어떻게 고칠 수 있을지 찾아봐야 한다. 계속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994년생 우완투수 디아즈는 2012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이후 뉴욕 메츠를 거쳐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534경기 531이닝 30승 38패 23홀드 259세이브 평균자책점 3.02다.
2025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디아즈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3년 총액 6900만 달러(약 979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과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다저스는 3연패에 도전하기 위해 검증된 마무리투수인 디아즈를 영입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디아즈는 올 시즌 첫 5경기에서 5이닝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하지만 4월 중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설상가상으로 지난 4월 21일 오른쪽 팔꿈치 내 유리체(loose bodies) 문제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이틀 뒤에는 유리체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장기간 자리를 비운 디아즈는 지난달 30일 복귀했지만 좀처럼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8월 5경기에서 3⅔이닝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7.18로 크게 부진했다. 특히 최근 네 차례 등판에서 세 차례 세이브 기회를 지키지 못하면서 마무리 보직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당장 마무리 보직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불펜에서 확실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로버츠 감독은 "다른 대안을 얘기해달라. 단순히 '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던지게 하자'고 말할 수는 없다. 다른 선택지가 있어야 한다"며 "솔직히 지금 우리 불펜투수들 가운데 공을 아주 잘 던지고 있는 선수가 없다"고 전했다.
디아즈는 "팀을 위해 가장 좋은 일을 하고 싶다. 9회에 마운드에 오른다면 내 역할을 다하려고 할 것이고, 다른 이닝에 던지게 된다면 그때도 내 역할을 하겠다"며 "더 나아져야 하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