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SSG 랜더스가 올 시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잠실 LG 트윈스 원정에서 지긋지긋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다만 선발 등판이 예정돼있던 투수 토마스 해치가 갑작스러운 어깨 불편감을 호소하면서 경기 전부터 마운드 운영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
SSG는 14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1차전을 치른다. 이번 주말 3연전은 올 시즌 잠실에서 펼쳐지는 양 팀의 마지막 시리즈다.
SSG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상대 전적에서 2승8패로 크게 밀렸고, 특히 잠실에서 열린 6경기에서는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래도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달랐다. 폭염 휴식기 돌입 직전이었던 지난 4일 인천 홈경기에서 장단 10안타와 홈런 3방을 앞세워 LG를 10-8로 꺾으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SSG는 주중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도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지난 13일 마지막 경기에서 0-11로 무기력하게 패한 점은 아쉬웠지만, 같은 기간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LG에 루징시리즈를 당하면서 순위 경쟁에서는 한숨을 돌렸다.
SSG는 현재 41승61패4무, 승률 0.402로 9위다. 최하위와 격차는 3.5경기. 올 시즌 잠실에서 치르는 마지막 LG 3연전을 통해 상대전적 열세를 만회하는 동시에 위쪽 팀들과의 격차를 좁히고자 한다.
이날 SSG는 정준재(2루수)~안상현(3루수)~박성한(유격수)~김재환(지명타자)~전의산(1루수)~최지훈(중견수)~한유섬(우익수)~조형우(포수)~임근우(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직전 경기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블라이 마드리스가 다시 라인업에서 제외된 점이 눈에 띈다.
마운드에는 우완 최민준이 선발 등판한다.
당초 이날 선발은 외국인 투수 해치였다. 그러나 경기 전 갑작스럽게 최민준으로 선발투수가 변경됐다. 해치가 전날 경기 시작을 앞두고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원래 해치가 오늘 선발이었는데, 어제 경기 시작 전에 어깨에 조금 불편함이 있다고 했다. 오늘 검진을 했는데 큰 부상은 아니다"라며 "그래서 갑작스럽게 최민준으로 선발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해치의 갑작스러운 이상 증세는 전날 롯데전 마운드 운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SSG는 당초 선발 타케다 쇼타에 이어 최민준을 1+1으로 투입할 계획을 세워뒀다. 하지만 해치의 등판이 어려워지면서 최민준을 이날 대체 선발로 돌려야 했고, 결국 전날 타케다가 5이닝 동안 10피안타(4피홈런) 9실점으로 크게 흔들렸음에도 예상보다 길게 끌고 갈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도 원래 타케다 뒤에 민준이를 붙이는 계획을 다 해놨었는데 갑자기 해치가 아프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졌다"며 "대체 선발로 들어갈 수 있는 게 최민준이기 때문에 타케다가 부진했음에도 쉽게 교체하지 못하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돌아봤다.
다행히 해치의 이탈이 길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SSG는 해치의 상태를 조금 더 지켜본 뒤 오는 16일께 불펜 피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다음 선발 순번인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기 때문에 오늘, 내일 정도 지켜보고 미팅을 해본 다음 괜찮다고 하면 정상적으로 다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일요일 정도 불펜 피칭을 해보고 이상이 없으면 정상적으로 다음 순번에 들어간다. 아마 목요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선발 중책을 맡은 최민준에게도 반등이 절실하다. 최민준은 최근 등판한 5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53으로 고전하고 있다.
시즌 초반 선발 자원으로 기회를 받았지만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 7월부터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LG를 상대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 시즌 LG전에 선발로 두 차례, 구원으로 한 차례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00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LG를 만났던 지난 4일 인천 경기에서도 아쉬움을 삼켰다. 팀이 9-3으로 앞선 8회초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했지만 곧바로 이재원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불과 열흘 만에 다시 LG 타선을 상대하지만 이번에는 역할부터 달라졌다. 해치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예정보다 급하게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된 최민준이 최근 부진을 털어내는 동시에 SSG의 잠실 LG전 6연패까지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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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