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영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배우 하영 가족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며 증조부의 친일 논란 역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하영은 최근 넷플릭스 '엿같은 사랑' 공개 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4대째 의사 집안"이라며 "증조할아버지께서 한양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고 증조부를 언급했다.
방송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1916년 친일 단체 대정실업친목회(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방송에서 하영은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언니까지 의사라는 업을 이어가고 있음을 밝히며 집안을 자랑했고, 대중들은 친일 행적으로 쌓은 부 덕분에 가능했던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후 하영의 아버지인 안병문 원장이 과거 신문에 기고한 글도 재조명됐다. 안병문 원장은 지난 2002년 중앙일보에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글을 게재했고, 편지 안에서 자신의 집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안병문 원장은 집안의 이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우리 집안은 몇 안 되는 의료 명문”이라며 “상(商)자 호(浩)자를 쓰시는 너의 증조부께선 종두 실시로 유명한 지석영 선생과 함께 서울대 의대의 전신인 관립의학교 교관으로 계셨고 초대 한성의사회장을 지내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1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하며 안상호의 의료계 활동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일합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국가보훈부는 '한일합방'이나 '한일합병'과 같은 단어를 "일본이 국권 침탈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라고 정의한다. 경술국치, 국권피탈 등이 아닌 해당 용어를 사용하면서 또 한 번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어 하영의 모친인 이미숙 코어메드 대표의 과거 인터뷰도 주목받았다. 그는 2011년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살다 보니 돈이 다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현금 1억 원을 금고에 오랫동안 넣어둔 적이 있다. 금고에 현금이 늘 있으니 괜히 배가 부르더라"며 "다음번엔 2억 원을 넣어두었는데 그때부터는 차이가 별로 없었다"고 돈의 유혹에서 벗어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이 논란이 되면서 해당 인터뷰가 다시 주목받았고, 누리꾼들은 현금 2억 원을 금고에 넣어둘 정도의 부유함에 주목했다. 이 또한 친일 과정에서 쌓은 부로 가능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뒤따랐다.
배우인 하영을 포함해 부모의 과거 발언까지 끊임없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되는 모양새다. 증조부의 친일 행적에서 시작된 논란이 가족들의 '집안 자랑' 발언까지 소환하며 예상치 못한 나비효과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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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