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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논란에 다시 뜬 전범선 고백…"5대조 이인직, 명명백백한 친일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8.11 15:01

전범선, 뮤지엄피 유튜브 캡처
전범선, 뮤지엄피 유튜브 캡처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하영 측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의혹을 부인한 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한 가운데, 밴드 양반들 보컬 전범선의 과거 ‘친일파 후손’ 고백이 재조명되고 있다.

전범선은 지난 4월 '뮤지엄피' 유튜브 채널의 팟캐스트 'PPP'에 출연해 "저희 할아버지가 엄청난 친일파셨다"며 "이완용이 영어를 유창하게 했지만 일본어는 못했다. 이완용이 나라를 팔아먹을 때 옆에서 통역을 했던 사람이 우리 할아버지"라고 고백하면서 자신의 5대조가 이인직이라고 설명했다.

이인직은 최초의 신소설 '혈의 누'를 쓴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러일전쟁 당시 일본 해군의 통역관으로 종군한 뒤 이완용의 통역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일진회의 기관지인 '국민신보'의 주필을 맡는 등의 행보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영, 엑스포츠뉴스DB
하영, 엑스포츠뉴스DB


전범선은 "어렸을 때부터 역사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독립운동가에 관심이 많았다. 헐버트청년모임 회장도 하며 독립운동을 알려왔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네 집안이 어떤 집안인 줄 아냐'고 말했다. 그때 내가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친일파의 후손이라고 하면 덕을 본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게 일반적인 편견인데, '왜 우리는 이렇게 집안이 대단하지 않냐' 물으니 이인직이 일본인 여자랑 새장가를 가서 버려진 집안이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너무 나쁜 놈인데, 교과서에는 최초의 신소설을 쓴 작가로 설명돼 있다. 너무 명명백백하게 친일 행위를 하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전범선은 민족사관고등학교 출신으로,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최근에는 한국의 200년 근현대사를 정리한 책 '전범선의 한국사 테라피'를 발간했다.

한편, 최근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하영 측은 증조부 안상호가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자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뮤지엄피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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