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개그맨 오지헌이 유명 한국사 강사였던 아버지와 8년간 연락을 끊고 지냈던 과거를 고백했다.
9일 방송된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는 오지헌과 아내가 출연했다.
이날 오지헌은 아버지를 "저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자 가장 어려운 사람 중 하나"라고 표현하며 과거 8년 동안 절연했다고 밝혔다.
오지헌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1990년대 초 유명 국사 강사였다고. 그는 "온라인 강의가 없으니까 교실 5개를 틀 정도로 잘 나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의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집안의 경제적 형편도 상당했다고. 오지헌은 "90년대 초에 압구정동 집 한 채가 2천만 원, 3천만 원일 때 아버지 월수입이 5천만 원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100평대 집에서 친구들이랑 마당에서 캠핑하고 그랬다. 아버지 개인 기사도 따로 있었다"며 "어떻게 보면 외모는 그렇게 안 생기지 않았나.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팔자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풍족한 환경과 달리 가족의 삶은 행복하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오지헌은 "아버지가 일타강사라 바쁘니까 일이 우선이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했다"며 "어머니는 아버지가 가정에 충실하길 바랐는데 그렇지 않아서 두 분 다툼이 많았다. 저와 누나도 힘든 상황이 계속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오지헌이 고등학교 3학년이던 시절 부모님이 이혼, 오지헌은 아버지랑 살게 됐다고. 그는 "힘들고 우울감도 심해서 성적도 되게 안 나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아버지도 학원 강사이다 보니까 공부 잘하는 친구들만 볼 것 아니냐.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며 "수능을 보고 아버지한테 말하지 않고 집을 나왔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처음으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오지헌은 "어머니 상황이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르더라. 아버지와 이혼하고 돈 한 푼 없이 집을 나와서 이모네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저를 케어할 수 있는 상황이 없어서 기숙학원에 가서 1년간 재수를 했다. 대학교에 가면서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생활비를 벌었다"고 홀로 생활을 이어갔던 시간을 회상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