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2년 전 성사된 초대형 트레이드의 재평가가 이뤄질까.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민석이 트레이드 이적 2년 차에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고 있다.
김민석은 올 시즌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96안타, 4홈런, 36타점, 출루율 0.393, 장타율 0.420의 성적을 올렸다. 팀 내에선 박준순(타율 0.333) 다음으로 가장 정교한 타격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김민석은 "이번 폭염 브레이크는 체력적으로 조금 더 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어떻게 하면 최근 좋은 타격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연습 때도 경기처럼 항상 포커스를 맞추고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박찬호가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선수로 김민석을 실명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쳤다. 박찬호는 "요새 후배들이 예쁘다. 싫은 소리나 강하게 얘기해도 듣고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있으니까 너무 고맙더라. 특히 (김)민석이를 필두로 정말 젊은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로 나아가고 있다. 워낙 파이팅이 좋고 잘 뛰어다닌다. 민석이의 호수비를 볼 때도 정말 짜릿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김민석은 "왜 내 이름을 말하셨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생각이 먼저 나서 말하신 것 아닐까(웃음)"라며 "아직 내가 이끌 고 그런 건 아니다. 그래도 어린 선수들끼리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한다. 어린 선수들이 두려움 없이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찬호 형이 자주 말씀해 주신다. 솔직히 잃을 거 없으니까 다들 한 게임 한 게임 이기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뷔 첫 시즌 타율 3할 마무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팀을 앞세웠다. 김민석은 "그런 부분도 좋겠지만 어떻게 하면 팀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을지만 생각하면서 한 게임 한 게임 끝나면 완전히 녹초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고 목소리로 높였다. 이어 "개인적인 기록은 끝나면 알아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롯데 소속 시절 1년 차 이후 가장 주목받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선 경험의 차이를 언급했다. 김민석은 "경험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는 나만의 루틴이랑 훈련 방법 없이 뭘 모르고 그냥 뛰었다. 투수들을 어떻게 공략하는지도 몰랐고, 체력이 떨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지금보다 잘 몰랐다. 지금은 조금씩 알아가고 있고 멘탈적으로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최근 김원형 감독의 칭찬을 받은 홈런성 타구 점프 캐치 수비에 대해서도 뿌듯한 감정을 전했다.
그는 "내 수비로 중요한 시기에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수비 하나로 팀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서 수비 연습도 열심히 하고 실책이 안 나오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타구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넘어가더라도 일단 시도는 해봐야 되니까 그냥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다"고 고갤 끄덕였다.
박준순 복귀 뒤 젊은 야수들의 시너지 효과도 분명히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는 "라인업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한 번 흐름을 타면 정말 무섭게 느껴질 수 있다. 내가 못 칠 때는 준순이가 해주고 준순이와 내가 못할 때는 (김)대한이 형이랑 (박)지훈이 형이 해주고 그런 부분들이 잘 맞아 나가고 있어서 부담을 덜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김민석은 "팀이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는 게 목표고, 개인적으로 부상 없이 풀타임 시즌을 꼭 뛰고 싶다. 후반기 가을야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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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