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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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성공할 거야" KIA 1R 영건, 이런 아버지 있어 든든하다…"아빠 기분 좋아할 일 많이 만들고파"

기사입력 2026.08.09 07:30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김태형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김태형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제가 못하면 아빠가 조금 우울해하시거나 평소보다 텐션이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저를 직접 보면 그런 티를 전혀 내지 않고 평소처럼 대해주신다고 들었어요. 그게 정말 고마웠어요."

KIA 타이거즈 우완 영건 김태형은 올해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침을 겪으며 4월 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에 다녀온 뒤에는 팀 상황에 따라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전반기 성적은 15경기 49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5.88.

후반기에는 두 차례 모두 불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달 2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KIA 김태형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KIA 김태형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소 100이닝 이상은 꼭 던지고 싶었다. 5승 이상, 잘하면 두 자릿수 승리까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았고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힘든 시간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운드에서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포수 형들이 내는 사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냥 가운데만 보고 던지려고 했던 부분이 많이 아쉽다"며 "요즘에는 타자와 어떻게 싸울지 생각하고, 볼배합도 고민하면서 던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흐름에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태형은 "(후반기 등판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다. 1이닝만 던지고 끝내면 뭔가 아쉬운 마음도 있는데, 계속 멀티이닝을 소화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이닝을 길게 끌고 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분이 좋은 것 같다. 후반기 출발이 괜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덕수고 김태형이 1라운드 5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덕수고 김태형이 1라운드 5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은 덕수고 3학년이었던 2024년 9월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당시 김태형과 함께 단상에 오른 아버지는 "KIA 타이거즈 사랑합니다"라고 힘차게 외쳤다. KIA를 향한 남다른 애정이 묻어나는 한마디였다.

그런 아버지는 프로 무대에서 희로애락을 겪고 있는 아들을 묵묵히 응원하고 있다. 김태형은 "내가 솔직히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으니까 아버지도 기분이 왔다 갔다 하시는 것 같다"며 "잘하면 좋아하시고, 못하면 아쉬워하시는데 그래도 '못해서 2군에 가더라도 너는 나중에 꼭 성공할 거니까 포기하지 말고 계속 열심히 하라'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부진할 때도 앞에서는 좀처럼 내색하지 않는다고. 김태형은 "엄마한테 들었는데, 내가 못하면 아빠가 조금 우울해하시거나 평소보다 텐션이 떨어진다고 하더라. 그런데 막상 나를 직접 보면 그런 티를 전혀 내지 않고 평소처럼 대해주신다고 들었다. 그게 정말 고마웠다"며 "아빠가 워낙 장난도 많이 치는 스타일이라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잘 지냈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아빠가 기분 좋아할 일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1사 1,2루 KIA 선발투수 김태형이 LG 천성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1사 1,2루 KIA 선발투수 김태형이 LG 천성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KIA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이의리와 함께 김태형을 키플레이어로 지목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지난달 16일 "우리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따라붙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그 선수들(이의리, 김태형)을 뒤에 놔두려고 한다"며 "그 두 선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은 "어떤 상황에 나가도 상관없었다. 그냥 1군에서 던지고 싶었다. 2군에 있을 때도 빨리 1군에 올라가서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불러주셨다"며 "감독님께서 저를 많이 생각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제가 맡은 역할을 형들과 함께 잘해낸다면 팀이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고 얘기했다.

남은 시즌 동안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김태형은 "1군에서 팀이 필요로 하는 자리에 나가 계속 잘 던진다면 언젠가는 다시 선발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제가 맡은 자리에서 잘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KIA 김태형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KIA 김태형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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