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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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곽빈? 명맥 끊긴 선발 ML 포스팅 이어갈까…"아직 많이 부족해도 美 도전 의향, 커터 장착 관건"

기사입력 2026.08.09 08:59 / 기사수정 2026.08.09 08:59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투수 곽빈이 메이저리그 포스팅 도전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곽빈은 올 시즌 20경기 등판에서 115이닝 9승4패 평균자책 2.66, 138탈삼진, 30볼넷,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15의 호성적을 올리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7시즌 이후 메이저리그 포스팅 도전 의사가 공개되면서 차세대 투수 메이저리거 탄생에 대한 더 큰 관심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8일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곽빈은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에 대한 생각부터 전했다. 만약 곽빈이 2027시즌 이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선발 투수 자원으로는 류현진(2012년)과 김광현(2019년)에 세 번째 주인공이 된다. 두산 구단 역사상 최초 포스팅 이적 사례도 될 수 있다. 과거 진필중과 김재환이 두산 소속 선수로 포스팅 이적에 도전했지만,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그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도전할 만한 위치에 있으면 한 번쯤은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무조건 메이저리그 간다는 것도 아니고 기회가 생기면 가보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속 경험을 쌓고 발전해야 한다. 타자랑 싸워서 이기는 법도 더 배워야 한다. 그런 게 다 되고 만족하면 한 번 도전해 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해서는 볼넷 감소와 타자와의 싸움 집중을 꼽았다. 그는 "볼넷 비율이 줄었고, 이제 나 자신과 싸우지 않고 타자와 싸우는 느낌이 든다. 타자와 타이밍 싸움에 더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경험이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는 "단순히 그 대회를 경험해서 좋아진 것보다는 류현진 선배님을 포함해 좋은 대표팀 투수들을 가까이서 던지는 걸 보며 구속이 다가 아니라는 것도 많이 느꼈다. 타이밍 싸움을 정말 잘하는구나 느꼈고, 그런 부분에서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많이 배우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제구 개선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변화가 컸다고 밝혔다. 곽빈은 "기술적인 부분도 크다고 생각하고 나한테 맞는 밸런스로 던지니까 크게 흔들림 없이 던지는 것 같다"고 고갤 끄덕였다. 6회 이후에도 150km/h 중반대 이상의 구속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1회부터 9회까지 다 전력을 던질 수 없다. 다만, 체력 안배가 되는 이닝이 분명히 있다. 마지막 이닝이라고 생각하고 던지면 더 힘이 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향후 더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키로는 커터 완성도를 꼽았다. 곽빈은 "커터가 아직 연습 중이라 아직 100%라고 생각은 안 된다. 길게는 1년 더는 봐야 할 것 같다"고 고갤 끄덕였다.

커터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요즘 속구 하나로만 통하기가 힘들다. 타자들의 수준도 많이 올라왔고, 다른 투수들의 구속도 다 빠르기 때문에 올바른 속구 하나로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변형 패스트볼이 있으면 타자와 더 유리하게 대결할 수 있는데 커터나 투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일단 커터를 먼저 제대로 연마해보자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커터가 완성되면 속구, 커브,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까지 5구종 체계가 갖춰진다.

올 시즌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면서도 "아직 멀었다"고 고개를 저은 곽빈. 커터 장착이라는 숙제를 풀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현실로 만들 날이 기대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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