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낮에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럭비공을 잡으며 프로 무대를 꿈꾸던 호주 럭비 선수가 경기 중 심각한 척수 부상을 당했다.
호주 매체 '나인'은 지난 6일(한국시간) "호주 럭비계는 경기 중 끔찍한 목 부상을 당한 스타 선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워링가 랫츠의 웨스 토머스는 최근 호주 시드니 지역의 최상위 클럽 럭비 대회인 슈트실드 경기 도중 큰 부상을 당했다. 골라인 바로 앞에서 득점을 위해 공을 들고 돌진하다 상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했고, 목과 어깨에 큰 충격을 받으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져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토머스는 목뼈 안을 지나가는 척수가 외상으로 손상되는 질환 중심성 척수 증후군(CCS)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고,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끔찍한 부상이 일어난 후 토머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은 더욱 커졌다.
토머스는 생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프로 무대 진출을 꿈꾸던 선수였다. 그는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한 뒤 낮에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럭비 훈련을 소화했다.
노력 끝에 토머스는 2025년 슈트실드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켄 캐치폴 메달을 수상하면서 한 단계 높은 프로 무대인 슈퍼 럭비 진출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꿈을 키워가던 중 끔찍한 부상을 입었다.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호주 럭비계도 힘을 모았다. 토머스의 의료비와 재활치료, 생활비 등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이 시작됐고, 모금액은 벌써 19만 호주달러(약 1억 8900만원) 넘게 모였다.
호주 럭비대표팀 선수들도 토머스에게 응원 영상을 보내 쾌유를 기원했다.
호주 럭비대표팀의 딜런 피에츠는 “호주럭비협회와 국가대표팀을 대표해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지금 겪고 있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지만, 우리는 모두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 당신이 다시 걸을 수 있게 되고 가족과 자신을 위해 예전처럼 훌륭한 사람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다행히 토머스는 조금씩 상태를 회복하고 있다. 매체는 "토머스는 팔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회복했으며, 집중적인 재활 치료 후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워링가 랫츠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