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배드민턴이 왕즈이(세계 3위)와 천위페이(세계 4위)를 앞세워 15년 만의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정상 탈환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가 최근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을 상대로 23경기에서 20패를 당하면서 중국의 바람이 이뤄질지 물음표가 붙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지난 6일(한국시간) "중국의 ‘쌍보험’ 천위페이와 왕즈이가 15년째 이어진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우승 가뭄을 끝낼 수 있을까. 두 선수는 한국의 ‘절대 1강’ 안세영을 상대로 가장 강력한 도전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2026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대진표에 따르면 안세영과 왕즈이가 나란히 순항할 경우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천위페이는 반대편에 자리해 안세영과는 결승까지 올라야 맞대결이 성사된다.
대회를 앞두고 중국은 왕즈이와 천위페이가 안세영을 꺾고 15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우승 타이틀을 가져오길 기대 중이다. 중국의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금메달은 2011년 왕이한이 마지막이다.
마침 대진표가 중국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게 짜였다. 왕즈이와 천위페이가 대진표의 반대편에 자리하면서 결승 이전에 만날 가능성이 사라졌다. 왕즈이가 준결승에서 안세영을 저지하고 천위페이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면, 결승에서 중국 선수끼리 금메달을 두고 다툴 수 있다.
매체도 "왕즈이는 올해 안세영을 한 차례 꺾었다. 올해 안세영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선수가 바로 왕즈이다"며 "이에 따라 왕즈이는 천위페이와 함께 중국의 우승 도전을 위한 ‘쌍보험’ 역할을 맡는다"고 전했다. 왕즈이는 지난 3월 BWF 월드투어 전영오픈(슈퍼 1000) 결승에서 안세영을 꺾으며 올시즌 안세영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겼다.
그러나 최근 맞대결 성적이 처참해 중국의 바람이 이뤄질지 의문이다.
2025년 1월 이후 왕즈이는 전영오픈 결승 승리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를 모두 지면서 1승12패를 기록 중이다. 전영오픈 결승에서 승리하기 전까지는 안세영을 상대로 무려 10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천위페이도 같은 기간에 안세영을 상대로 2승8패를 거두는데 그쳤다. 중국이 세계선수권 우승을 위해 내세우는 두 명의 '쌍보험'이 최근 안세영을 상대로 거둔 성적을 합치면 고작 3승20패다. 승률로 환산하면 약 13%에 불과하다.
최근 23차례 맞대결에서 단 3승에 그친 중국의 '쌍보험'이 이번에는 안세영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어 15년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