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최상위 유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기존 MMORPG의 한계를 깨고, 모든 플레이어가 저마다의 성취를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신화가 쇼케이스 무대에서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컴투스는 7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블록버스터급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을 오는 8월 26일 낮 12시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컴투스 남재관 대표와 에이버튼 김대훤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게임의 핵심 비전과 콘텐츠, 서비스 운영 방침이 상세히 소개됐다.
남재관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에이버튼의 탄탄한 개발 역량과 컴투스의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집약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언리얼 엔진 5 기반 재해석된 신화…8종 클래스와 'AI 모드' 탑재
‘제우스: 오만의 신’은 최고신 제우스의 절대 권력과 오만으로 인해 균열이 발생한 그리스 신화 세계관을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수려한 그래픽으로 구현해낸 작품이다.
정식 출시 시점에는 워리어, 로그, 메이지, 파라곤 등 4개 계열을 바탕으로 한 총 8종의 클래스를 선보여 유저 취향에 맞는 다양한 전투 스타일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시즌 단위 경쟁 시스템인 ‘오디세이아’를 비롯해 다수 길드가 거점을 두고 대립하는 ‘아카디아 점령전’, 유저 분신 ‘페르소나’를 활용한 1대1 PvP 콘텐츠 ‘콜로세움’ 등 플레이 성향과 성숙도에 맞는 맞춤형 경쟁 콘텐츠를 촘촘히 배치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투 중심의 기존 클래스와 달리, 채집과 제작, 거래 등 독자적인 경제 활동에 특화된 신규 클래스 ‘아티산’의 도입이다.
아티산은 생산 아이템을 시장에 공급하는 핵심 축을 담당하며, 재화 환원 시스템인 '미다스의 금고' 및 통합 거래소와 연계되어 전투 외적인 방식으로도 유의미한 성취감을 얻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비접속 상태에서도 자동 사냥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음은 물론, 모바일 푸시 알림으로 사냥터 변경이나 희귀 아이템 획득 상황을 실시간 안내하는 ‘AI 모드’까지 탑재해 현대 유저들의 성장의 문턱과 플레이 부담을 한층 낮췄다.
배우 박지현, 핵심 NPC '판도라'로 깜짝 등장…사전예약 흥행 가속

'판도라' 역을 맡은 배우 박지현
이날 쇼케이스 현장 말미에는 게임 내 핵심 NPC인 ‘판도라’를 연기한 배우 박지현이 서프라이즈 게스트로 등장해 열기를 더했다.
박지현은 페이셜 캡처와 음성 녹음 등 캐릭터 제작 과정을 직접 공유하며, 스토리 전개에 따라 감정과 선택이 변화하는 입체적인 인물 ‘판도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박지현은 오는 8월 13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되는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 소식을 전함과 동시에, 본인 역시 캐릭터명 선점에 도전해 8월 26일 정식 출시일에는 유저로서 '제우스'의 세계에 직접 함께하겠다는 위트 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개발·사업진 현장 질의응답…수익 독점 탈피와 작업장 차단 방안 밝혀

컴투스 김정훈 사업본부장, 에이버튼 정숭훈 디렉터, 에이버튼 김대훤 대표이사, 컴투스 남재관 대표이사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 세션에는 에이버튼 정성훈 디렉터와 김태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컴투스 김정훈 사업본부장, 박종혁 사업실장이 무대에 올라 미디어의 질문에 답하며 구체적인 운영 전략을 구상했다.
먼저 정성훈 디렉터는 이번 작품이 표방하는 핵심 가치인 '경쟁 구조'의 개편안을 제시했다. 정 디렉터는 "최상위 유저 중심의 콘텐츠 소모가 반복되면 중하위 유저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라며 "인스턴스 세션 구조의 '오디세이아'처럼 시스템이 적극 개입해 유저가 각자의 계층 내에서 적절한 라이벌과 대결하도록 설계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편의성 기능으로 소개된 'AI 모드'가 자칫 유저 간 성장 격차를 벌릴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김태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AI 모드는 기본 12시간, 멤버십 구매 시 24시간까지 확장 제공되지만, 클라이언트를 켜둔 자동 사냥과 성장 효율 면에서는 차이가 없도록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실시간 조작 플레이어에게 필드 이벤트나 '재앙의 물결' 등 추가 재화 획득 기회를 부여해 수동 조작의 이점까지 함께 고려했다"라고 부연했다.
서버 생태계 교란 요인으로 꼽히는 스트리머 쏠림 현상과 작업장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어책도 공개됐다. 김정훈 사업본부장은 "전체 30개 서버 중 전문 스트리머 전용 서버는 6개로 제한해 일반 유저들의 플레이 환경을 확실히 보호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상 탐지 AI 모델을 사전 학습시켜 자동 검출 및 제재를 진행하고, 작업장이 취득한 불법 이득은 전액 회수하는 무관용 원칙을 철저히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제 특화 클래스인 '아티산'을 부계정으로 남용해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명확한 선을 그었다. 김태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한 계정당 1개 캐릭터만 AI 모드를 구동할 수 있으며, 아티산 제작의 핵심 재료인 '아티산의 정수'는 거래 불가 속성의 직접 사냥 전용 재화"라며 "충분한 시간 투자 없이는 무분별한 독점과 시장 불균형이 발생할 수 없는 구조"라고 일축했다.
이처럼 이번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제우스: 오만의 신'은 대형 MMORPG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자원 독점과 스트리머 특혜, 작업장 이슈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모두를 위한 경쟁'이라는 약속이 오는 26일 정식 서비스 이후 실제 유저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새로운 신화의 출범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컴투스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