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UEFA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와 관계를 맺었던 내연녀가 UEFA로부터 거액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인판티노 측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UEFA 역시 해당 직원에게 퇴직금과 MBA 과정 학비가 지급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당시 규정에 따른 정상적인 지급이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8일(한국시간) "인판티노가 유럽축구연맹의 고위직에 있던 시절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진 여성 직원이 UEFA로부터 거액을 지급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당시 UEFA에서 근무하던 직원이었으며, 인판티노의 내연녀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판티노는 당시 결혼한 상태였다. 그는 2001년 레바논축구협회에서 일하던 레나 알 아슈카르와 결혼했으며, 현재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적을 동시에 두고 있는 인판티노는 이로 인해 지난해 레바논 여권까지 취득하고 삼중 국적자가 됐다.
이번 내연녀 의혹에는 해당 직원의 처우와 관련된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
가장 먼저 해당 여성은 인판티노와 관계를 맺고 있을 당시 UEFA 내 관리직으로 승진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현지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학비까지 지원받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특히 당시 UEFA 회장이었던 미셸 플라티니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뒤, 이후 해당 여성이 UEFA를 떠나는 과정에서 수 억원대 퇴직금을 지급받았다는 것이 매체 보도의 핵심 내용이다.
UEFA는 금전 지급 자체는 사실이라 인정하면서도 이를 특정 관계에 대한 대가로 규정하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UEFA 대변인은 매체에 "우리는 해당 의혹을 인지하고 있으며, 해당 직원에게 퇴직금이 지급됐고 현지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 과정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비용도 지급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지급은 당시 UEFA를 떠나는 직원들에게 적용되던 규정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즉 해당 금전 지급이 인판티노와의 관계에 따른 부적절한 보상이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인판티노 측의 입장은 더욱 강경하다.
FIFA 대변인은 매체에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는 이러한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적절한 행위나 규정 위반을 암시하는 어떠한 주장도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UEFA와 FIFA의 어떤 직원도 인판티노의 행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다. 그가 관련된 사건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