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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에 속지 마세요' 후반기 시작부터 홈런→홈런→2루타→2루타→홈런→홈런→2루타…김도영·오스틴보다 OPS 높다니

기사입력 2026.08.08 15:31 / 기사수정 2026.08.08 15:31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타율에 속으면 안 된다. 

후반기 KBO 리그에서 가장 높은 OPS를 기록하고 있는 내야수는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오스틴 딘(LG 트윈스)도 아닌 바로 김휘집(NC 다이노스)이다. 

김휘집은 8일 기준 올 시즌 41경기에서 타율 0.242(128타수 31안타), 8홈런 30타점 23득점, 3도루, 출루율 0.368 장타율 0.492, OPS 0.860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커리어 평균(0.242) 수준으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타율 대비 출루율과 장타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에 100을 리그 평균으로 두는 조정득점생산력(wRC+)에서도 김휘집은 124.1(스탯티즈 기준)로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묘하게도 김휘집은 부상 이후 마치 '안타는 쓰레기'라는 말처럼 장타만 기록하고 있다. 그는 4월 16일 창원 KT 위즈전에서 2회 맷 사우어의 패스트볼을 오른쪽 팔에 맞았고, 오른쪽 손목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재활 끝에 6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군에 돌아왔다.

부상 이전 김휘집은 표본은 적지만 0.288의 타율로 준수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로는 0.211로 타율이 뚝 떨어졌다. 김휘집 자신도 "개인적으로는 감이 괜찮음에도 불구하고 타율이 많이 떨어진다는 게 엄청 열도 받는다"고 말할 정도였다. 

'감이 괜찮다'는 본인의 말은, 장타 비율에서 증명된다. 김휘집은 부상 복귀 후 지금까지 16개의 안타를 기록했는데, 이 중에서 단타는 단 2개뿐이었다. 홈런 8개, 2루타 6개 등 장타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이에 동 기간 OPS는 0.956으로, 팀 내에서 김형준(0.982) 다음으로 높다. 

후반기만 따지면 리그에서 세 손가락 안에도 든다. 김휘집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4홈런 10타점 8득점, OPS 1.114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규정타석(경기수X3.1)에 해당하는 선수 72명 중 타율은 50위로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장타율(0.714)은 3위로 상당히 높다. 안타 9개 중 8개(홈런, 2루타 각 4개)가 장타였기 때문이다. 이에 김휘집의 OPS 역시 샘 힐리어드(KT 위즈, 1.387)와 해럴드 카스트로(KIA, 1.301)에 이어 3위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고, 내야수로도 1위다. 홈런왕 경쟁을 펼치는 김도영(1.097)이나 오스틴(0.990)보다도 높다. 후반기 김휘집은 그야말로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있다. 

후반기 시작인 지난달 16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부터 홈런으로 출발한 김휘집은 이후 홈런→2루타→2루타→홈런→홈런→2루타→단타→2루타 순으로 안타를 생산 중이다. 



그럼에도 타율이 낮은 건, 순전히 운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김휘집의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은 0.240으로, 커리어 평균(0.290)이나 지난해(0.277)보다 낮다. 장타는 꾸준히 나오는 만큼 파워의 감소라고는 보기 어렵고, 결국 잘 맞은 타구들도 잡히는 중이라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김휘집 본인도 "과정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잘 맞은 게 잡히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한다"면서도 "이제 남은 경기가 많지 않다. 운은 결국 돌아온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운이 안 따라 주니 흔들리는 날도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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