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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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끝나고 쉬어도 안 늦어" 덥고, 어지러워도 '마황' 책임감은 여전…야수조장 선임 후 4할 폭발, 0.274→0.298 수직 상승했다

기사입력 2026.08.08 09:33 / 기사수정 2026.08.08 09:33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지친 듯 보였던 '마황'의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다.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이 후반기 부진했던 출발을 딛고,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중이다. 

8일 기준 황성빈은 올 시즌 80경기에서 타율 0.298(299타수 89안타), 0홈런 24타점 46득점, 35도루(6실패), 출루율 0.340 장타율 0.381, OPS 0.721을 기록 중이다. 

현재 도루 부문에서 황성빈은 2위 박민우(NC 다이노스, 31도루)와 4개, 3위 박해민(LG 트윈스, 27도루)과 8개 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진 시기가 있었지만, 6월에만 무려 19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선두로 올랐다. 

이대로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황성빈은 2020년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도루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 그는 2024시즌 51번 베이스를 훔쳐 3위에 올랐던 게 최고 순위였다. 



다만 후반기 시작 후 황성빈은 잠시 주춤했던 적이 있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열흘(7월 16~25일) 그는 타율 0.148(27타수 4안타), 출루율 0.179에 그쳤다. 출루가 줄어들면서, 도루 역시 이 기간 2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자신의 파울 타구에 종아리를 맞고 빠졌고, 이후 2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일도 있었다. 

그래도 악몽의 열흘이 지나자, 황성빈의 컨디션이 살아났다. 그는 7월 26일부터 7경기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 4타점 7득점, 출루율 0.500을 기록하고 있다. 도루는 1개 추가에 머물렀지만, 꾸준히 루상에 나가면서 팀의 득점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6일 사직 KT 위즈전부터 3경기 연속 3안타 이상을 기록하며 무려 10안타를 몰아쳤다. 이후로도 꾸준히 안타를 추가, 0.274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도 0.298로 수직 상승했다. 



황성빈은 "경기 초반에 리드를 뺏기고 시작했던 게 내가 베이스를 밟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똑같겠지만, 내가 가진 책임감을 실력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여기에 최근 야수조장을 맡은 것도 책임감이 커진 계기가 됐다. 황성빈은 지난달 24일부터 야수조장을 맡고 있는데, 이후 타율이 0.405로 상당히 높다. 

황성빈은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하셨고 '알겠습니다' 얘기했다"며 "감독님이 그렇게 하신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부분은 승부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불을 붙여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서 아등바등 하는 걸로 보였다"고 했다. 

중견수와 1번 타자라는, 에너지 소모가 큰 포지션에서 뛰는 황성빈은 체력에 대한 걱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미 6월부터 이를 걱정했고, 지난달 31일 사직 삼성전에서는 더운 날씨에 1회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그래도 황성빈은 "시즌 끝나고 쉬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열심히 달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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