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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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아르헨·멕시코·모로코·인도네시아 vs 잉글랜드·독일·크로아티아·네덜란드·요르단…세계 축구 분열 점점 더 커진다, 찬반 국가 어디?

기사입력 2026.08.08 02:10 / 기사수정 2026.08.08 02:4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분열의 길로 가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을 지지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나란히 세를 불리는 상황이다.

영국 중계채널 TNT스포츠가 인판티노 회장 지지국과 반대국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달 말 월드컵 등 FIFA 주관 대회를 운영하는 FIFA의 자회사 FFE(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한 뒤 지분의 20%를 사모펀드 등에 팔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을 각국 축구협회에 분배금으로 주겠다는 파격적인 구상을 제시했다.

FIFA는 FFE의 가치를 200억 달러(28조2060억원)로 산정하고 지분을 적당히 팔아 올해 최대 42억 달러(5조9233억원)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판티노 회장은 자신의 계획에 동의하는 회원협회(FA)들에 한해 FIFA가 각국축구협회에 주던 연간 분배금 800만 달러(113억원)를 일단 2000만 달러(283억원)로 2.5배 올린 뒤 2035년 2400만 달러(338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월드컵을 민영화하겠다는 것이냐"는 반발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강력한 반대를 불렀다.

반대파들은 "FIFA가 FFE지분 50%를 갖게 되더라도 20% 지분을 사들이는 사모펀드의 각종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 월드컵 티켓이 폭등하고, 각종 상품과 교통 비용이 상승할 것이며 이런 저런 대회도 더 생겨 지분 취득자들의 돈벌이에 축구가 이용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UEFA는 FFE 설립 뒤 지분 매각 방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2030 월드컵을 보이콧하겠다는 초강수를 꺼냈다. 모로코와 함께 2030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스페인, 포르투갈은 개최권 반납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취했다.

결국 인판티노 회장은 항복 선언하고 FFE 구상을 전면 철회했다.

그러나 FFE 설립 논의에 대한 민주적 절차도 없이 불쑥 제안을 꺼낸 인판티노 회장으로 인해 적지 않은 회원협회(FA)가 리더십 의문을 표시했고 급기야 UEFA와 일부 국가들을 중심으로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불신임(탄핵) 논의가 시작됐다.



반면 인판티노 회장의 FFE 제안 철회를 받아들인 국가들 중심으로 그에 대한 재신임 움직임이 속속 드러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 FIFA는 점점 분열의 길로 가고 있는 모양새다.

TNT스포츠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을 지지하며 그에게 신뢰를 표명한 회원협회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모로코, 이집트, 스리랑카, 콩고민주공화국, 지부티, 레바논, 인도네시아, 필리핀, 쿠웨이트, 감비아, 멕시코,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부탄, 방글라데시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심으로 남미 축구의 강호인 아르헨티나와 멕시코가 가세했다.

인판티노 회장을 반대하는 회원협회는 독일, 노르웨이, 웨일스, 세르비아, 스웨덴, 그리스, 알바니아, 잉글랜드, 요르단, 네덜란드, 핀란드, 덴마크, 크로아티아, 루마니아다.



인판티노 회장에게 거의 '왕따'를 당했던 요르단을 빼고는 전부 유럽 국가들이다.

내년 상반기 FIFA 총회를 앞두고 인판티노 회장이 선거 출마의 꿈을 버리지 않는 한 찬성과 반대 세력의 대립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스위스, 이탈리아, 레바논 3중 국적을 갖고 있는 인판티노 회장이 결국 UEFA를 어떻게 달래는가가 이번 분열의 봉합 여부를 좌우할 열쇠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 TNT 스포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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