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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내분 본격화, 둘로 찢어지나…"인판티노 나가!" UEFA 압박에도 지원군 늘었다→아프리카연맹 이어 아르헨·멕시코 공개 지지

기사입력 2026.08.07 13:54 / 기사수정 2026.08.07 13:54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둘러싼 세계 축구계의 분열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월드컵 보이콧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인판티노 회장 퇴진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아프리카축구연맹(CAF)과 남미 등 각국 축구협회들은 잇달아 공개 지지 선언을 내놓으며 세계 축구계의 갈등이 사실상 '반 인판티노'와 '친 인판티노' 진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영국 매체 '파이낸셜 타임스'는 7일(한국시간) "UEFA는 인판티노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월드컵 보이콧 방침도 철회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FIFA가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한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음에도 UEFA는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FIFA는 당초 월드컵을 비롯한 주요 상업권을 관리할 새로운 법인을 설립한 뒤 지분 20%를 민간 투자자에게 넘겨 약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회원협회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계획을 추진했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결국 한발 물러섰다.

UEFA는 향후 FIFA가 다시 비슷한 민영화 계획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법적 수준의 보장을 요구하고 있으며, 인판티노 회장이 물러나지 않는 이상 보이콧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형성됐다.

같은 날 CAF 집행위원회는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만장일치 지지를 재확인했다며 공식 성명을 통해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보낸다"고 발표했다.

파트리스 모체페 CAF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은 아프리카 축구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우리는 FIFA와 함께 투명성과 적법 절차를 바탕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AF는 54개 FIFA 회원협회를 보유한 최대 규모의 대륙연맹 가운데 하나로, 오는 2027년 3월 FIFA 회장 선거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남미에서도 인판티노 회장을 향한 공개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7일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FIFA의 제도적 안정성과 인판티노 회장의 리더십을 지지한다"며 "축구의 발전과 211개 회원협회의 공동 이익을 위한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구의 미래는 제도와 거버넌스에 대한 존중 위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UEFA와 대립각을 세운 일부 세력의 움직임에 사실상 선을 그었다.



북중미에서도 균열 조짐이 나타났다.

멕시코축구협회(FMF) 역시 같은 날 "축구를 가장 잘 보호하는 길은 제도성과 이를 지키는 거버넌스, 절차에 대한 존중에 있다"고 밝혔다.

FMF는 "우리는 이러한 제도적 틀 밖에서 진행되는 어떠한 절차도 인정하거나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판티노 회장이 5일 발표한 211개 회원협회를 위한 공동 발전 구상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FMF는 제도 강화를 통해 세계 축구 발전을 추진하려는 인판티노 회장의 리더십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이 FFE 추진 과정에 우려를 나타냈던 기존 기류와는 결이 다른 입장으로 해석되고 있다.

결국 세계 축구계는 사실상 두 갈래로 갈라진 모습이다.

UEFA는 인판티노 체제에 대한 불신을 거두지 않은 채 보이콧 카드까지 유지하고 있고, 차기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대항마를 찾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CAF를 비롯해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등 주요 회원협회들은 잇달아 "제도적 안정"과 "거버넌스"를 앞세워 인판티노 회장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회장 선거가 다가올수록 각 대륙연맹과 회원협회의 공개 입장 표명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FIFA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FMF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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