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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짧게 자른 구자욱, 오직 삼성 우승만 생각한다…"나부터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 [대구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07 02:31 / 기사수정 2026.08.07 07:30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예상치 못했던 짧은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머리를 짧게 잘랐다. 우승을 목표로 달리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구자욱은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지금이 정말 중요한 시기라는 게 느껴진다. 최근 우리 팀이 꾸준히 가을야구를 나갔고, 올해 전력과 분위기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선수단 미팅에서 '여기까지 온 게 아깝지 않냐. 남은 44경기에서 정말 미친 듯이 전력을 쏟아내서 해보자'라고 했다. 지금은 다른 무엇보다 오직 팀 우승만 바라보고 뛰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구 홈 경기까지 정확히 시즌 100경기를 소화했다. 3경기를 덜 치른 1위 KT 위즈에 1.5경기 차로 뒤져 있는 가운데 후반기 잔여 44경기에서 선두 탈환과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겨냥 중이다.

구자욱은 2026시즌 초반 부상으로 3주가량 이탈하기도 했지만, 지난 5월초부터 꾸준히 팀 중심 타선을 이끌어줬다. 81경기 타율 0.343(306타수 105안타) 10홈런 73타점 OPS 0.949로 리그 최정상급 타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시작 후 15경기 타율 0.361(61타수 22안타) 2홈런 16타점으로 팀 내 타자들 중 가장 페이스가 좋은 상태다. 



하지만 구자욱과 삼성은 한반도를 뒤덮은 '역대급 폭염' 여파로 예상하지 못했던 휴식기를 갖게 됐다. KBO는 지난 5일 오후 1시 1, 2군 전 경기를 6일까지 전면 취소한 데 이어 실행위원회를 열고 9일까지 일정도 추가적으로 취소했다. 

구자욱은 일단 닷새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게 된 부분이 팀에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수와 팬들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우선인 만큼, 무리한 일정 강행을 피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구자욱은 "최근 정말 더운 날씨 속에 경기를 진행했다. 이걸 이겨내는 게 선수의 몫이긴 하지만, 힘들기는 했다"며 "경기장에 오셨던 팬들께서 온열 질환으로 쓰러지시는 일도 있었는데 이 시기에는 이렇게 조심해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우리 팀이 정확히 시즌 100경기를 치르면서 전력을 다해서 왔다. 남은 44경기를 하기 전에 체력을 비축하게 됐는데 앞으로 더 좋은 퀄리티의 경기를 보여드려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구자욱은 1군 데뷔 첫해였던 2015시즌 삼성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면서 생애 첫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그러나 이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 여파 속에 두산 베어스에 1승4패로 무너지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삼성은 2024시즌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지만, 구자욱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당한 부상 여파로 게임에 나서지 못했다. 삼성도 KIA 타이거즈에 밀려 통산 8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구자욱은 "올해 유독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삼성이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시기와는 다르게 지금은 팀 라인업이 잘 갖춰져 있다. 이제부터가 삼성의 전성기라고 느낀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자욱은 오랜 기간 장발의 헤어 스타일을 유지해 왔지만, 6일 출근을 앞두고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짧게 잘랐다. 팀 우승만 바라보고 달리겠다는 의지의 표명 중 하나였다.



구자욱은 "날씨가 너무 덥기도 하고 남은 경기 마음가짐을 좀 새롭게 해보려고 머리를 잘랐다. 선수들에게 후반기에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했기 때문에 나 역시 더 집중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실 머리를 길렀던 건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꾸미고 이런 데 관심이 없고, 미용실에 자주 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평소 머리를 짧게하고 다닐수록 미용실을 정기적으로 다니면서 관리를 해줘야 한다. 장발일 때는 가끔가서 정리만 하면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대구, 김지수 기자 / 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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