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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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아쉽고, LG는 한숨 돌린다?…'KBO리그 멈췄다' 사상 초유 폭염 방학, 어느 팀이 울고 웃을까

기사입력 2026.08.07 05:00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관중석의 야구팬들이 워터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관중석의 야구팬들이 워터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휴식기가 치열한 순위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단장과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스포츠안전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폭염 대응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KBO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폭염 상황과 구단별 관람객 안전 대책 보강 등을 고려해 11일부터 경기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7일부터 9일까지 예정됐던 15경기는 모두 취소됐다.

경기 개시 시간도 조정됐다. KBO는 다음 달 6일까지 고척스카이돔을 제외한 모든 경기의 시작 시간을 오후 7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실내 경기장인 고척스카이돔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2시에 경기를 시작한다. 기온과 체감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시간대에 경기를 열어 선수단과 관람객의 폭염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경기 중 휴식 시간도 늘어난다. 3회 및 7회 종료 후 휴식 시간 확보를 위해 이닝 교대 시간을 4분으로 늘려 쿨링 브레이크를 고정 운영한다. 5회 종료 후 클리닝타임도 필요시 2분 늘려 최대 6분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연장전을 치르는 경우 9회 종료 후 4분의 이닝교대 시간이 부여된다.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김대한을 앞세워 LG에 8:3으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LG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김대한을 앞세워 LG에 8:3으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LG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현장에서는 대체로 KBO의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연일 이어진 폭염 속에서 경기를 준비해야 했던 선수단의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10개 구단은 10일까지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다음 주 경기 일정을 준비할 계획이다.


다만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의 셈법은 한층 복잡해졌다. 올 시즌 우천과 폭염 등으로 취소된 경기는 총 55경기다. 다음 달 7일 이후 진행될 잔여 경기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팀별로 소화한 경기 수도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키움 히어로즈는 104경기를 소화한 반면, 가장 적은 NC 다이노스는 95경기만 치렀다.

KIA 타이거즈와 NC는 일주일 넘게 실전을 치르지 않게 됐다. 특히 KIA는 후반기 팀 OPS(출루율+장타율) 0.865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긴 휴식기를 맞으면서 실전 감각 유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반대로 휴식기가 반가운 팀도 있다. 바로 LG 트윈스다. 3위까지 밀려난 LG는 모두 부침을 겪으며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갑작스럽게 확보한 휴식 기간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회복하고 전력을 가다듬을 수 있게 됐다. LG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치른다.

폭염으로 인해 KBO리그 일정이 중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상승세를 타던 팀에는 흐름이 끊길 수 있는 변수가, 부진했던 팀에는 분위기를 바꿀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상 초유의 '폭염 브레이크'가 막바지 순위 경쟁과 잔여 경기 일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31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낮 기온이 38도인 현재 그라운드에 대형 선풍기와 스프링쿨러가 가동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1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낮 기온이 38도인 현재 그라운드에 대형 선풍기와 스프링쿨러가 가동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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