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천, 양정웅 기자)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새 캡틴' 김아름이 퓨처스리그 선수단과 동행을 이어갔다. 결승까지 올라온 후배들에 대한 대견함이 느껴졌다.
김아름은 2026-2027시즌 삼성생명의 주장을 맡게 됐다. 기존 캡틴 배혜윤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최고참인 김아름이 주장직에 오르게 됐다.
평소에도 코트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며 모범을 보이는 김아름에게 주장은 딱 맞는 옷이었다. 여기에 배혜윤과 김단비의 은퇴로 팀 내 최고참이 된 점도 한몫 했다.
현재 경기에는 나오지 못하고 있는 김아름은 이주연과 함께 선수단과 동행, 짐을 나르고 선수들의 연습 때 골밑에서 볼을 잡아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퓨처스 선수단을 도왔다.
이런 정성이 통했을까. 삼성생명은 2022-2023시즌 이후 4년 만에 퓨처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결승에서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아란마레(일본)에 54-79로 패배했지만,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짜낸 선수들의 투혼은 박수를 받을 만했다.
대회 종료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김아름은 "그동안 인원이 많지 않았다. 5대5도 안될 때가 있었다"며 "그런데도 결승까지 와서 대견하다"고 후배들을 칭찬했다.
단순히 결승전까지 오른 자체가 만족스러운 것만은 아니었다. 김아름은 "본인들 스스로가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비시즌에 운동했던 걸 보상받는 느낌이 들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얘기했다.
특히 선수들이 수비에서 압박의 강도가 높아진 부분은 하상윤 감독도 만족한 부분이다. 김아름 역시 "작년보다는 악이 생겼다. 하려는 의지가 눈에 띈다"며 "누구 하나 몸 아끼지 않고 슬라이딩 하는 걸 보면서, 올 시즌이 기회이기 때문에 어필을 잘한 것 같아서 선수들에게 발전이 많이 된 퓨처스리그인 것 같다"고 했다.
김아름이 퓨처스 선수들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은 "자신 있게 해라"였다. 그는 "이상하게 미스할 바에는 그냥 링에 슛을 쏘라고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를 뛰었던 김아름은 올해는 나오지 못했다. "내가 뛰면 다른 선수가 못 뛴다"고 한 그는 "같이 뛰면서 얘기도 하고 끌어줄 수도 있었을 텐데 그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퓨처스리그가 끝났으니 같이 연습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제 김아름은 주장으로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그는 "선수들이 믿고 따라와주면 좋겠다"며 "주장이라곤 하지만, 하던 대로 똑같이 하면 될 것 같다. 부담감이 있기는 하지만, 감독님이 잘해주실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제대로 된 주장 경험은 처음인 김아름이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한 학년에 3명이어서 한 달씩 돌아가면서 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김정은, 염윤아, 배혜윤, 김단비 등이 은퇴하면서 김아름의 동기가 최고참인 팀이 세 팀(하나은행 양인영, KB스타즈 김민정)이나 된다. 다른 두 선수와 마찬가지로 김아름 역시 "벌써 나이가 이렇게 됐다.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며 웃었다.
사진=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