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6 16:20
스포츠

KBO 결단 내렸다! 9일까지 폭염 취소→11일 리그 재개...9월6일까지 모든 경기 오후 7시 개최+쿨링 브레이크 운영 [공식발표]

기사입력 2026.08.06 17:38 / 기사수정 2026.08.06 17:38

열화상카메라로 찍은 2026년 8월 서울시내. 연합뉴스
열화상카메라로 찍은 2026년 8월 서울시내.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기록적인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9일까지 예정된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

KBO는 6일 오후 3시 10개 구단 단장과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스포츠안전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경기 일정 조정과 경기 거행 여부 결정 가이드라인 보완, 경기장 폭염 대응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KBO리그 경기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1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전과 창원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전이 폭염으로 취소됐고, 2일 창원 KIA-NC전도 같은 이유로 열리지 못했다.

KBO는 지난 4일 기상특보 단계에 따른 경기 운영 기준을 세분화하고, 기상청의 폭염특보 발효 기준에 따라 경기 지연 개최 및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고척스카이돔은 해당 기준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같은 날 잠실 NC-두산 베어스전과 광주 KT 위즈-KIA전이 폭염으로 취소됐다.

그러나 이날 문학 LG 트윈스-SSG 랜더스전에서 관중 2명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등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KBO는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에 위험이 발생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5~6일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취소했다.




KBO는 이번 주말까지의 폭염 상황과 각 구단의 관람객을 위한 안전 대책 보강을 위해 7~9일 경기를 취소하고 11일부터 경기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KBO는 9월 6일까지 전 경기의 개시시간을 오후 7시(고척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2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단,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기존 시간대 개시 여부를 유동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기온과 체감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시간대에 경기를 개시해 선수단과 관람객의 폭염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퓨처스리그의 경우 10일까지 전 경기를 취소하고, 이후 31일까지 편성된 야간 경기 개시 시간을 오후 7시로 일괄 변경하기로 했다. 해당 기간 경기에 대해 폭염으로 인한 정규이닝 단축 조치도 가능하다. 또한 경기를 치르는 양 구단이 합의를 통해 31일까지 편성된 경기의 개시 시간을 오전 10시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폭염 관련 경기 거행 여부를 결정하는 가이드라인도 보완됐다. KBO는 경기장이 속한 지역에 폭염 중대경보가 경기 당일 오후 1시 전까지 발효 중이면 경기를 취소하며, 오후 1시 이후 발효되는 경우에는 발효 시점에 즉시 경기를 취소한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내용과 동일하다.

단, 경기장이 속한 지역이 아닌 인접지역에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경우에는 현장 판단을 적극 반영해 경기 거행 여부를 검토한다. 또한, 관람객 입장 이후 또는 경기 개시 후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경우에는 관람객 이동상황, 현장 체감온도, 선수단 및 관람객 상태 등 현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기 거행 여부를 결정한다.

경기장이 속한 지역에 폭염주의보 또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경우에는 경기운영위원이 경기일 당일 오후 1시부터 경기장 체감온도, 기상청 예보 등 현장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측정한다. 경기 개시 예정 시간의 현장 체감온도가 폭염경보 수준인 35℃에 이르거나 이를 것으로 예상될 때, 선수단 또는 관람객의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경기 취소가 가능하다.

경기 취소는 오후 1시 이후부터 경기시간 3시간 전 결정을 원칙으로 하되 이후 시점에도 상황을 판단해 결정할 수 있다. 경기 취소까지는 필요하지 않으나 경기 개시시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최대 오후 7시 30분까지 경기 개시를 지연할 수 있으며, 이는 경기운영위원이 구단의 경기관리인 또는 경기관리 대리인과 협의해 결정한다. 또한, 경기 개시 이후에는 현장 체감온도, 선수단 및 관람객 상태 등을 종합해 경기 중단 또는 속행 여부를 결정한다.

이와 함께 3회 및 7회 종료 후 휴식 시간 확보를 위해 이닝 교대 시간을 4분으로 늘려 쿨링 브레이크를 고정 운영한다. 5회 종료 후 클리닝타임도 필요시 2분 늘려 최대 6분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연장전을 치르는 경우 9회 종료 후 4분의 이닝교대 시간이 부여된다.




KBO는 경기장의 폭염 대응 체계도 한층 강화한다. 관람객 보호를 위해 경기장 입장 시간을 기존 대비 탄력적으로 운영해 장시간 입장 대기를 최소화한다. 또한, 예매 관람객 대상으로 문자 안내와 경기 전후 및 경기 중 전광판과 장내방송을 통해 수시로 폭염 행동요령, 의무실 위치 및 응급 의료지원 체계 등을 적극 안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경기장 내외에 그늘막, 쿨링포그, 음수시설, 냉풍기 등 폭염 저감시설 확대를 검토하고 의료인력과 응급구조 인력도 추가 배치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KBO와 구단 안전담당자 간의 협조 체계도 강화한다. 담당자 간 핫라인을 구축해 KBO는 경기 전 폭염 대응시설 및 의료체계 점검 결과를 제출 받는 등 경기 당일 현장 상황과 온열질환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아울러 폭염 대응조치 이행 여부를 경기운영위원이 확인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경기 종료 후에는 특이사항과 개선 필요사항을 보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KBO는 향후에도 폭염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리그 운영을 이어가며, 기상 상황 및 현장 여건의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정규시즌 일정 편성 시 폭염 집중기간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