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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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 위해 넘어지고, 구르고...'국대 포워드' 이명관의 투혼, 퓨처스리그까지 소화했다 "내가 짐이 된 듯, 미안하다 얘들아" [부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06 09:00



(엑스포츠뉴스 부천, 양정웅 기자) '국가대표 포워드' 이명관(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이 퓨처스리그에 나왔다.

동생들을 위해 넘어지고, 구르면서 본인도 부상을 딛고 성공적으로 복귀했음을 알렸다. 

우리은행은 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일본대학선발(JUBF)과 2026 티켓링크 WKBL 퓨처스리그 B조 조별예선 경기에서 60-76으로 졌다. 조별리그 1승 3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퓨처스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퓨처스리그에서 우리은행은 국내 팀 중 가장 적은 7명을 데리고 나왔다. 그마저도 아시아쿼터 카타야마 나나의 부상으로, 이제는 퓨처스리그에 나오지 않아도 될 베테랑 강계리까지 출전시켜야 했다. 

이명관 역시 우리은행의 주전 멤버였지만, 선수가 부족해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유승희, 박혜미, 김예진 등이 은퇴했고, 한연우(개명 전 한엄지)나 이민지는 아직 재활 중이어서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는 변하정마저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우리은행은 6명이서 게임을 치러야 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퓨처스리그에서 이명관은 팀의 4경기 중 3경기에 출전해 평균 25분 44초를 뛰며 7.7득점 7.0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그였기에 퓨처스리그 기록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지난 시즌 자신을 괴롭힌 발바닥 부상에서 돌아왔다는 점이 체크 포인트였다. 

우리은행의 일정 종료 후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명관은 "퓨처스리그가 참 어렵다. 내가 하기도 그렇고, 후배들을 만들어주기도 그렇다"면서 "뛸 때만큼은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하정이가 다친 게 안타깝지만, 나머지는 부상 없이 끝낸 게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강계리나 이명관 같은 선배들이 있어 후배들은 든든하다. 막내 박소영은 "언니들이 있어 든든했다. 우리가 안 되는 부분들을 해주려고 하셨다. 배울 부분도 많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이를 전해주자 "거짓말 아닌가. 입에 침 바른 거 아닌가"라며 농담을 던진 이명관은 "후배들은 정규리그에서 많이 못 뛰다 보니 경험이 없다. 그래서 내가 뛸 때 더 토킹을 하려고 했다. 데드타임 때 모이라고 해서 하나하나 짚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명관은 "내가 아직 몸이 안 돼서 애들에게 짐이 됐을 것 같다. 미안하다 얘들아"라고 말하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그래도 이명관이 골밑에서 버텨주면서 동료들도 넥스트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그는 "나를 위해서도, 후배들을 위해서도 그거라도 해주려고 했다. 궃은 일을 좀 더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전한 이명관은 "찢어졌을 때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이랬다"라면서 "어차피 찢어질 거였던 것 같다. 계속 아팠는데, 그냥 찢어지니까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몸에 적응을 해야 되는 단계여서 아마 시즌 때는 더 좋아질 것 같다"고 한 이명관은 "딱히 어디 아픈 데도 없고, 잠깐 근육이 올라왔지만 이거는 두 달 정도 막 하다 보면 좀 내려갈 거다. 열심히 준비해서 정규리그 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비시즌 많은 변화가 있었다. 14년 동안 팀을 이끈 위성우 감독이 물러나고 전주원 코치가 사령탑으로 승격됐다. 또한 FA 시장에서 '조선의 슈터' 강이슬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이명관은 "난 누구를 도와주고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되고, 들어가서 열심히 하려고 해야 한다"며 "그러면 언니들을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부터 잘하고 돕겠다"고 말한 그는 그러면서 "언니들이 나를 도와줘야 한다"며 급발진(?)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국가대표 때도 함께했던 강이슬에 대해서는 "잠깐 아산에서 같이 했는데, 언니는 에너지 레벨이 높고 하고자 하는 게 강하다"고 얘기했다. 이명관은 "언니가 대표팀에 다녀오면 짧은 시간이지만 같이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사진=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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