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천, 양정웅 기자) '1순위 유망주' 이가현(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첫 퓨처스리그가 끝났다. 아쉬움 속에서도 느낀 점이 많았던 대회였다.
신한은행은 5일 오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 티켓링크 WKBL 퓨처스리그 준결승에서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아란마레(일본)에게 52-75로 패배했다.
이로써 조별리그에서 예상 밖 선전으로 4강까지 올랐던 신한은행의 퓨처스리그 여정은 여기서 종료됐다.
이번 대회에서 이가현은 준결승까지 5게임에서 평균 20분 13초를 뛰면서 6.6득점 4.4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직 발전할 점은 많지만, 준결승에서 10득점을 올리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준결승 종료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가현은 "어린 선수들끼리 나올 수 있다는 것이나, 다같이 준비하는 과정도 진짜 재미있었다. 언니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퓨처스리그는 정규시즌보다 빡빡한 일정이고, 백업 선수들은 평소보다 많은 플레이타임을 가져가게 된다. 이가현은 "확실히 게임이 많다 보니까 힘들었다"며 "시즌 때는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이렇게까지 힘들진 않았는데, (출전 시간이) 많아져서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체력이 관건이라는 걸 느낀 이가현이었다. 그는 "오늘도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집중도 못하고 수비 미스도 있었다. 방심한 사이 너무 득점을 많이 줘서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본인의 말처럼 신한은행은 접전으로 가다가 3쿼터부터 흔들리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많이 아쉽다"고 말한 이가현은 "선수들끼리 다들 수고했다고 했다. 내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니까 그렇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광주 수피아여고 시절부터 180㎝의 키에 좋은 신체적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들은 이가현은 2025-2026시즌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한은행에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고교 시절 무릎 수술을 받았던 이가현은 재활을 거쳐 뒤늦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그래도 지난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드래프트 동기 중에서는 이원정(부산 BNK 썸, 17경기) 다음으로 많이 나왔다. 첫 시즌을 돌아본 이가현은 "프로는 어려웠다. 고등학교 때보다 몸싸움도 세고, 그래서 더 힘들었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맞이한 첫 비시즌에 대해 "힘들다"고 말한 이가현은 "시즌과는 또다른 힘듦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체력훈련도 그렇고, 고등학교 때보다 운동량이 훨씬 많아졌다. 디테일한 면도 많아서 어렵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며 희망적인 면도 보여줬다.
이가현은 아직 WKBL 신인선수상 기준(1~2년차 중 해당 시즌 팀 경기 ⅔ 소화)에 해당한다. 그는 '신인왕을 노려봐야 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그렇죠. 해봐야죠"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