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토니 바이텔로 감독이 경기 막판 끝내기 패배로 이어진 이정후의 수비 실수 장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결과보다 당시 경기 상황을 먼저 설명하며 이정후를 감쌌다.
샌프란시스코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직전 맞대결에서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이라는 압도적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로 이끈 이정후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6에서 0.305(394타수 120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가장 큰 아쉬움은 공격이 아닌 수비에서 나왔다.
9회초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2타점 적시타로 극적인 4-4 동점을 만든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승부를 내주고 말았다.
선두타자 제이크 버거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코리 시거가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다. 이어 브랜든 니모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1, 2루에서 에세키엘 두란이 우익수 쪽 깊숙한 뜬공을 날렸다.
우익수 이정후는 타구를 끝까지 따라갔지만 담장 앞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결국 공을 잡지 못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버거가 홈을 밟으면서 텍사스가 5-4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경기 직후 미국 현지 중계방송사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와 인터뷰에 나선 샌프란시스코의 바이텔로 감독은 이정후가 전날 경기에서 조명 때문에 타구를 놓칠 뻔한 장면이 이날 수비에도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바이텔로 감독은 "아니다. 그런 건 전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즉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그는 당시 수비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결승 득점 주자가 2루에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주자를 홈에서 잡아낼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수비 위치 선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고, 그게 멘탈적인 부분에도 조금 작용했다고 본다"며 "앞으로 나가면서 플레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타자가 공을 잘 쳤고, 배트에 맞는 순간 담장을 넘어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정후는 타구를 판단한 뒤 첫 스타트는 잘 끊었다. 다만 마지막 포구를 마무리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2루 주자를 잡아내기 위해 홈으로 송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집중했던 것이 (포구 실패의) 주된 이유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끝내기 패배로 이어진 장면이었지만 바이텔로 감독은 이정후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았다. 오히려 당시 수비 상황과 주자, 송구까지 모두 고려해야 했던 플레이였다고 설명하며 선수의 판단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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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