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천, 양정웅 기자) 올해 여자프로농구(WKBL) 퓨처스리그 결승전은 '한일전'으로 진행되게 됐다.
5일 오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 티켓링크 WKBL 퓨처스리그 준결승 2경기에서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아란마레(일본)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각각 승리했다.
두 팀은 다음날인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전날까지 열린 조별예선에서 A조는 아란마레(4승 무패)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3승 1패), B조는 청주 KB스타즈(4승 무패)와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3승 1패)가 4강에 진출했다.
오후 2시에 먼저 열린 아란마레와 신한은행의 경기는 아란마레의 75-52 승리로 마무리됐다. 조별리그에서 예상 밖 선전으로 4강까지 올랐던 신한은행의 퓨처스리그 여정은 여기서 종료됐다.
1쿼터 신한은행은 심수현이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면서 골밑을 흔들었다. 이두나와 고나연, 이가현 등이 득점에 가세했다.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한 허 찌르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러면서 1쿼터를 13-16, 3점 차로 마쳤다.
아란마레는 2쿼터 들어 초반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10점의 격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허유정의 3점슛을 필두로 추격에 나선 신한은행은 이가현의 골밑 득점으로 투 포제션까지 쫓아갔다. 그러면서 전반을 26-33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신한은행은 지친 듯한 모습이 보였고, 격차가 조금씩 벌어졌다. 그래도 김채은과 이두나가 골밑에서 분전하며 버텨줬지만, 아란마레는 밸런스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신한은행을 잠재웠다. 신한은행은 실수를 연발하면서 기회를 내줘야 했다.
아란마레는 4쿼터에도 26점을 넣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한은행은 이가현이 마지막까지 득점을 이어가면서 희망을 보여줬다.
이날 아란마레는 다지마 유키나가 15득점을 기록했고, 바이 쿰바 다이산(14득점)과 히라오카 나오(13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심수현이 10득점 7리바운드, 이두나가 1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리바운드에서는 신한은행이 31-27로 앞섰으나, 턴오버에서 19-8로 크게 차이나면서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이어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린 준결승 2경기에서는 삼성생명이 KB스타즈를 59-49로 이겼다.
최근 3차례 대회 중 2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KB스타즈는 송윤하, 이윤미, 양지수 등 안정적인 전력 구성으로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삼성생명 역시 이다연, 조수아, 최예슬 등 1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포진해 4강 무대에 올랐다.
1쿼터 흐름은 예상 밖으로 삼성생명이 격차를 벌렸다. 이다연이 골밑에서 힘을 보여준 삼성생명은 수비에서 압박을 가하면서 KB스타즈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 속에 삼성생명은 1쿼터를 15-6으로 앞섰다.
두 팀의 격차는 2쿼터 들어 더욱 벌어졌다. 최예슬의 3점 자유투가 모두 들어가며 11점 차로 도망간 삼성생명은 이예나의 골밑 득점과 미야사카 모모나의 3점포 등으로 이를 이어나갔다. 이여명이 빠른 움직임을 보인 KB스타즈는 1쿼터보다 나아진 공격력을 보였으나, 양지수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3쿼터를 15점 열세(19-34)로 시작한 KB스타즈는 양지수가 침묵을 깨는 3점포를 터트렸고, 이어 이여명과 이윤미의 외곽포가 얀달아 터지면서 순식간에 3점 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다연이 다시 과감한 돌파로 점수를 추가했고, 최예슬과 유하은까지 힘을 보태며 다시 16점 차로 도망갔다. KB스타즈는 막판 이윤미가 레이업 득점과 추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그나마 37-48로 쫓아가며 마쳤다.
두 팀은 4쿼터 들어 압박의 강도를 높이면서 득점이 줄어들었다. KB스타즈는 고현지가 초반 연속 4득점을 기록하며 한 자릿수 격차로 좁혔으나, 삼성생명은 유하은의 3점포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쉬지 않고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었고, 2분 안쪽으로 남기고 최예슬의 45도 3점포가 나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다연이 18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한 삼성생명은 최예슬도 16득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KB스타즈는 이윤미가 12득점 1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으나, 가드 성수연의 부상 공백을 채우지 못했다.
사진=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