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불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최준용이 구단 역사상 한 번도 없던 기록에 도전한다.
최준용은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서던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서건창에게 몸쪽 패스트볼을 통해 1루수 땅볼을 유도한 최준용은 다음 타자 추재현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더 이상의 위기 확산은 없었다. 최준용은 맷 데이비슨을 상대로 초구 패스트볼로 카운트를 잡은 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었다. 결국 5구째 바깥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4번 안치홍도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만들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9회 시작과 함께 마무리 김원중에게 마운드를 물려주면서 최준용은 홀드를 하나 추가했다. 팀도 리드를 그대로 지키며 3-2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준용은 올 시즌 44경기에서 4승 3패 14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고 있다. 45이닝 동안 46개의 삼진을 잡았고, 피안타율 0.254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2를 마크 중이다.
오른쪽 늑골 염좌로 인해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었던 최준용은 셋업맨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비시즌 교통사고로 고생한 김원중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최준용은 마무리 보직을 맡게 됐다.
처음 해보는 건 아니었다. 최준용은 2022년에도 김원중이 부상으로 늦게 합류하면서 클로저로 출발했고, 14개의 세이브를 따낸 적이 있었다.
경험자답게 최준용은 큰 문제 없이 세이브를 따냈다. 6월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4년 만에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순조롭게 시즌을 풀어나갔다.
하지만 7월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 2사 후 실점하면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마침 김원중의 컨디션이 살아나면서 다음날 보직 맞교환이 단행됐다. 당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준용도 잘해줬지만, 현재로선 김원중이 조금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7월 들어 실점이 늘어났지만, 그래도 홀드를 추가하면서 셋업맨으로 다시 적응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색 기록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바로 10세이브-10홀드 동시 달성이다.
2000년 홀드가 도입된 이후 롯데 역사상 한 시즌에 두 자릿수 세이브와 홀드를 모두 달성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그나마 2009년 이정훈이 8세이브-9홀드를 기록했던 게 가장 근접한 수치였다.
이미 10세이브를 해놓은 만큼, 10홀드를 따내는 건 큰 무리가 없다. 무조건 이겨야만 올라가는 세이브 기록과는 달리, 홀드는 자신만 리드를 잘 지키면 올릴 수 있다. 7월 이후 5개의 홀드를 기록했던 최준용은 페이스만 보면 충분히 이를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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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