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5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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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아니라 자신에게 졌다…폭투+밀어내기로 실점, 양창섭의 뼈아픈 2G 연속 패전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8.05 02:02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우완 양창섭이 2026시즌 두 번째 패전의 쓴맛을 봤다. 상대 타선을 이겨내지 못한 게 아닌 스스로 무너진 부분이 뼈아팠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1-4로 졌다. 지난 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패배로 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양창섭이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한화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양창섭은 1회초 1사 후 요나단 페라자에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포수 김도환이 문현빈의 타석 때 페라자의 2루 도루 시도를 완벽한 송구로 저지해 주면서 첫 고비를 넘겼다.

양창섭은 기세를 몰아 2회초와 3회초 한화 공격을 삼자범퇴로 봉쇄하고 좋은 구위를 뽐냈다. 4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에 몸에 맞는 공, 페라자에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문현빈을 1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강백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양창섭은 삼성이 0-0으로 맞선 5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에 2루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일단 채은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노시환이 3루까지 진루하면서 1사 3루 위기가 이어졌다.

양창섭은 허인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한화의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그러나 계속된 2사 3루에서 이도윤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심우준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노시환이 득점, 허무하게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다.

양창섭은 폭투 이후 좀처럼 제구가 안정되지 않았다. 심우준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이원석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내보내면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페라자와의 승부에서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한화에 추가 득점을 헌납하게 됐다.

삼성 벤치는 양창섭이 더는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투수를 우완 이승현으로 교체했다. 이승현도 문현빈에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3루 주자 심우준이 득점하면서 양창섭의 자책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이승현이 강백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삼성의 길었던 5회초 수비가 끝날 수 있었다.



양창섭은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을 따냈다. 7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치면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 수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양창섭은 지난 7월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시즌 첫 패의 쓴맛을 본 뒤 이날 한화전에서도 패전투수가 되며 고개를 숙였다.

양창섭에게 이날 한화전 패배가 더욱 아쉬운 건 적시타 허용 없이 폭투와 밀어내기로만 실점한 부분이다. 한화는 최근 3연패 기간 득점권 타율이 0.056(18타수 1안타)에 그치는 고구마 야구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였다. 이날 게임 역시 1회초 1사 1루, 4회초 무사 1·2루 찬스를 놓치는 등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다.

결과론이지만 양창섭은 한화에게 진 게 아니라 스스로에게 진 셈이 됐다. 삼성도 연패에 빠지면서 1위 KT 위즈와의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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