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천, 양정웅 기자) 지난 시즌 정규리그 1경기, 1분 58초만을 뛰었던 '농구인 2세' 가드가 퓨처스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박소영(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이 '레전드 가드'의 지도 속에 다음 시즌 발전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선일여고 출신의 박소영은 2025-2026 WKBL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우리은행의 지명을 받은 가드다.
박소영은 부친이 박영진 전 KDB생명 감독대행인 농구인 집안이다. 그는 드래프트 당시 "박영진의 딸로 살았는데, 지금부터는 더 열심히 해서 박소영의 아빠 박영진으로 살게 해주고 싶다"는 말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베테랑의 비중이 높았던 우리은행의 상황에서 박소영은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는 2월 14일 하나은행과 경기에서 1군 무대에 데뷔, 자유투 2개로 2득점을 올린 것이 유일한 출전 기록이었다.
그랬던 박소영이 2026 WKBL 퓨처스리그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팀의 조별예선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평균 30분 56초를 소화하며 12.8득점 4.3리바운드 4.3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박소영은 7인 로테이션으로 나온 우리은행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는데, 특히 3점슛 성공률은 50%(14회 시도, 7회 성공)를 기록하는 등 슛에서 재능을 보였다. 마지막 경기였던 4일 일본대학선발(JUBF)과 경기에서도 19득점을 기록했다.
'레전드 가드' 출신의 전주원 우리은행 감독은 "(박)소영이가 득점에서는 좋은 기록을 올렸다"며 "부족한 부분은 많지만, 아직 1년 차다"라며 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우리은행의 퓨처스리그가 끝난 후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박소영은 "짧은 시간 연습했는데, 그래도 생각했던 것에 비해 그 부분이 잘 나왔다"며 "부족한 부분이 아직 많지만, 연습했던 부분은 만족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부분에 대해 박소영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궃은 일부터 했다. 코치님들이 돌파를 많이 하라고 하셨는데, 그 부분도 만족스럽다"고 얘기했다.
박소영은 신한은행전(7월 31일) 무득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게임에서 모두 14점 이상을 넣었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잘한 게 아니라 모두가 잘했다. 내가 움직이면 언니들이 내 찬스를 봐주고 서로서로 스크린도 걸어주면서 다같이 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렇다면 어떤 점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을까. 박소영은 "신장이 작은데, 스피드나 뭐나 딱 하나라도 박소영 하면 생각나는 게 없다. 그런 걸 만들도록 보완하고 싶다"고 밝혔다. 3점슛을 자신의 장기로 만들고 싶다는 그는 "더 많이 연습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박소영은 프로 데뷔 후 첫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부상도 있어서 제대로 하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비시즌을 잘해야 시즌 때도 잘하니까 힘들어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연 박소영의 드래프트 때 자신의 말을 지킬 수 있을까. 그는 "첫 발을 내디뎠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발전을 약속했다.
사진=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