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대만 좌완 왕옌청이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대만 특급 좌완 왕옌청의 호투를 앞세워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한화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지난 7월 31일~8월 2일 수원 원정에서 KT 위즈에 3연패를 당했던 아픔을 털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도 3.5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왕옌청의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날 대구는 다른 곳보다 시원했으나 그래도 무더위 속 최고구속 151km/h 찍은 패스트볼을 앞세워 삼성 타선을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하고 시즌 10승을 수확했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양창섭이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4.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왕옌청은 지난 7월 23일 KIA 타이거즈전 7이닝 2실점, 7월 29일 롯데 자이언츠전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가운데 아홉수 없이 시즌 두 자릿수 고지 정복에 성공했다.
한화 타선에서는 요나단 페라자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노시환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노시환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 출루 후 결승 득점과 8회초 적시타로 쐐기 타점을 기록하면서 팀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투수 양창섭이 4⅔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5회초 제구 난조로 고개를 숙였다. 타선까지 왕옌청 공략에 실패, 연패를 피할 수 없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승리,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치열했던 초반 투수전, 허무하게 깨진 '0'의 균형...리드 잡고 앞서가는 이글스
한화는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대만 특급 좌완 왕옌청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전병우(3루수)~이재현(유격수)~르윈 디아즈(1루수)~김도환(포수)~류지혁(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베테랑 우완 양창섭이 왕옌청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게임 초반은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한화는 1회초 1사 후 페라자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문현빈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실패했지만 허무하게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날렸다. 양창섭은 주자가 없어진 뒤 문현빈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양창섭은 기세를 몰아 2회초 선두타자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 노시환을 투수 앞 땅볼, 채은성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솎아 내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초 선두타자 허인서와 이도윤을 연속 삼진, 심우준을 3루수 땅볼로 잡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왕옌청도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곧바로 김성윤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삼성은 구자욱이 한화 2루수 이도윤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최형우의 볼넷 출루로 재차 주자를 모았지만, 전병우가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
왕옌청은 2회말 삼성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3회말 1사 후 김지찬과 김성윤에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린 뒤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화는 3회말 실점 위기를 넘긴 뒤 4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의 몸에 맞는 공 출루, 페라자의 볼넷 출루로 무사 1·2루 찬스가 중심 타선 앞에 차려졌다. 그러나 문현빈이 1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고, 2사 3루에서 강백호까지 삼진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승리하며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대신 5회초 공격에서 답답했던 공격 흐름을 바꿔놨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2루타로 출루한 뒤 채은성의 2루수 땅볼 아웃 때 3루까지 진루하면서 양창섭을 압박했다.
양창섭은 허인서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낼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도윤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2사 1·3루에서 심우준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면서 3루 주자가 득점, 한화가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한화는 최근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는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던 상황에서 행운의 선취점을 얻은 뒤 양창섭을 더욱 괴롭혔다. 심우준의 볼넷 출루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페라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삼성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투수를 우완 이승현으로 교체, 추가 실점을 막고자 했지만 한화의 눈야구가 또 한 번 통했다. 문현빈이 이승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삼성은 이승현이 강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힘겹게 5회초 수비를 끝낼 수 있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5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왕옌청 QS 완성+필승조 호투, 노시환 쐐기타로 승기 굳힌 한화
왕옌청은 5회말 선두타자 김도환과 류지혁을 삼진,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구자욱에 2루타를 맞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최형우를 2루수 땅볼, 전병우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왕옌청의 뒤를 이어 등판한 한화 필승조도 삼성의 추격을 효과적으로 잠재웠다. 장유호가 7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디아즈를 2루수 땅볼, 김도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내면서 삼자범퇴로 홀드를 수확했다.

한화 이글스 대만 좌완 왕옌청이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8회초 공격에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백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박정현이 투입됐고, 노시환의 타석 때 삼성 포수 배찬승의 폭투로 1루 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다.
노시환은 1사 2루 타점 찬스에서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배찬승을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생산, 2루에 있던 박정현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스코어는 4-0이 됐다.
한화는 9회말 박상원이 디아즈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 4-1로 점수 차가 좁혀지기는 했지만 3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한 주를 승리로 시작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