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한반도를 뒤덮은 무시무시한 폭염이 대구만 비켜가는 모양새다. 수도권보다 선선한 날씨 속에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과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0차전을 치른다. 홈 팀 삼성 선수들은 오후 2시30분께부터 정상적으로 야외 훈련을 소화 중이다. 원정팀 한화도 오후 4시께부터 야구장에 도착, 워밍업 후 타격, 수비 훈련을 무리 없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가 위치한 수성구는 오후 3시30분 현재 32.7도를 기록 중이다. 폭염주의보도 내려지지 않았고, 야구장 안에는 바람까지 선선하게 불고 있다. 오히려 평년보다 덜 더운 날씨다.
수성구는 오후 6시30분 경기 개시 시간 이후에는 30도 밑으로 온도가 내려간다. 습도도 높지 않아 선수들의 경기 준비는 물론 팬들의 관람 환경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의 경우 현재 '찜통' 그 자체다. 4일 낮 최고 기온은 38도까지 치솟았고,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KBO는 오후 12시 45분 일찌감치 잠실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전 폭염 취소를 결정했다.
광주 역시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KIA 타이거즈-KT 위즈전이 일찌감치 취소됐다. 반대로 혹서기 가장 무더운 더위로 악명이 높았던 대구가 상대적으로 선선한 기현상이 나타났다.
대구는 이번 주중 3연전 모두 폭염 취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는 4일과 5일에도 경기 개시 시간 이후에는 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진다. 폭염주의보도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KBO는 이날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기준 세분화를 발표했다. 실내구장은 고척스카이돔을 제외하고 혹서기에는 기상청의 폭염 특보 발효 기준에 따라 경기 지연 개최 및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체감온도 33℃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 일최고 체감온도 35℃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경보, 일최고 체감온도 38℃ 또는 일최고기온 39℃ 이상이 예상되면 폭염중대경보를 각각 발효한다.
KBO는 경기장이 속한 지역에 폭염경보 이상이 발효될 경우, 홈 구단의 의견을 반영해 최대 1시간까지 경기 지연 개최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지난 2일 부산 사직 삼성-롯데전이 살인적인 폭염에도 취소가 아닌 30분 지연개시로 결정되자 현장 감독들의 반발이 거세게 나왔던 점 고려, 빠르게 매뉴얼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KBO는 "리그 규정상 경기 거행 여부(지연 개시 포함)는 KBO 경기운영위원이 구단에서 지정한 구단 경기관리인(또는 경기관리대리인)의 의견 등을 종합하여 결정하고 있다"며 "또한 경기 전 경기운영위원과 심판진, 양 구단의 협의 하에 필요 시 이닝 교대 시간과 클리닝 타임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사진=대구,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