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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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인조 잔다 '73.4도' 실화? 발등 불 떨어진 KBO, 폭염 경기 운영 세분화→중대경보시 오후 1시 전 경기 취소 결정

기사입력 2026.08.04 12:49 / 기사수정 2026.08.04 12:49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잇단 폭염 취소 사태를 계기로 경기 운영 기준을 대폭 손질했다.

KBO는 4일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부터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기상특보 단계에 따른 경기 운영 기준을 세분화했다"고 밝혔다. 고척스카이돔은 실내구장이라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기준 정비의 배경에는 지난 주말 남부 지방을 덮친 극한 폭염이 있었다.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야구장 그라운드 지열이 71도까지 치솟았다. 물뿌리기로 41도까지 낮춘 뒤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전이 강행됐지만, 선수들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지난 1일 오후 6시 열릴 예정이던 부산 삼성-롯데전과 창원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전이 폭염으로 취소됐다. 올 시즌 첫 폭염 취소였다. 1일 경기 전 사직야구장 그라운드 역시 최고 기준 인조잔디 73.4도, 관중석 63.9도, 천연잔디 43.9도까지 상승했다. 

창원NC파크에서는 지난 2일에도 KIA-NC전이 이틀 연속 같은 사유로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나온 폭염 취소가 이틀 연속으로 이어진 것이다.



새로운 KBO 폭염 취소 결정 운영 기준은 기상청의 폭염 특보 발효 단계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된다. 일최고 체감온도 33℃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 35℃ 이상이면 폭염경보, 38℃ 이상 또는 일최고기온 39℃ 이상이 예상되면 폭염중대경보가 각각 발효된다.

경기장이 속한 지역에 폭염경보 이상이 발효될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최대 1시간까지 경기 지연 개최가 가능하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될 경우에는 경기일 오후 1시 전까지 경기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경기 당일 현장 판단에 의존하는 구조였는데 오후 1시라는 명확한 데드라인을 신설해 팬들의 혼란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다만 관람객이 입장한 이후 또는 경기 개시 후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경우에는 현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경기장이 속한 지역이 아닌 인접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경우에는 경기 취소가 불가하다.

KBO는 각 구단에 선수단 구역에서 충분한 냉방기기와 음료를 배치하고 전광판을 통해 관람객에게 폭염 대처 요령을 주기적으로 안내하며 응급 상황에 대비한 의료 지원 인력과 물품을 준비하는 등 철저한 폭염 대비를 요청했다. 또한 경기 전 경기운영위원과 심판진, 양 구단 협의 하에 필요 시 이닝 교대 시간과 클리닝 타임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폭염으로 인한 경기 취소가 잇따르면서 더위가 가을야구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모양새다. KBO의 이번 기준 세분화가 선수와 팬 모두의 안전을 지키면서 후반기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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