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생애 첫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까지도 노려볼 페이스다.
하지만 화려한 5월과 6월을 보낸 김주원(NC 다이노스)이 더위에 주춤하고 있다. 처음 겪어보는 폭염에 멘털 잡기에 나서고 있다.
김주원은 3일 기준 올 시즌 94경기에서 타율 0.299(371타수 111안타), 13홈런 45타점 61득점, 23도루(4실패), 출루율 0.375 장타율 0.447, OPS 0.82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매년 슬로스타터의 모습을 보이던 김주원이지만, 올해는 4월 하순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린 뒤 5월에 시즌 타율 3할대에 진입했다. 그는 5월 월간 타율 0.348, 6월 0.330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20-20 달성까지도 가능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김주원은 7월을 타율 0.256, 1홈런 9타점으로 마쳤다. 드라마틱하게 부진한 건 아니지만,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유격수와 리드오프라는, 체력 소모가 심한 포지션을 맡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료 김휘집도 "옆에서 보면 요즘 힘들어 보이긴 한다"고 걱정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김주원도 "확실히 습하고 날이 많이 덥다. 경기 때 땀을 많이 흘려서 힘들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7월 하순 들어 부산경남 지역은 이중 열돔 현상으로 인해 더위와 습기가 갇히고, 비는 내리지 않으면서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창원은 결국 KBO 리그 역대 최초로 2경기 연속 폭염취소(1~2일 KIA 타이거즈전)가 결정될 정도였다.
"데뷔 후 가장 더운 것 같다"고 말한 김주원은 "그래서 최대한 야외훈련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6년 차가 됐기에 노하우가 쌓인 그는 "잘 이겨내 보려고는 하는데, 많이 더워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라운드에서는 지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김주원은 "최대한 노력을 많이 하는데, 너무 더우니 한 번씩 집중력이 떨어질 때가 있다"며 "사람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멘털도 영향이 온다. 김주원은 "흔들리긴 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그럴 때 생각을 많이 하다가, 그래도 프로인데 어쩌겠나 생각한다. 경기는 계속해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1~3년 차처럼 하위타순이라면 이런 책임감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김주원은 팀 타선의 선봉장이 됐고, 흔들린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는 입장이 됐다. 그는 "내가 많이 살아나가야 팀 공격력도 활발해진다. 그래서 항상 많이 살아나가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김주원은 올해 시즌 중 해외도 다녀와야 한다.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경기를 치르고 올 예정이다.
"아직 먼 시점이어서 지금은 현재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한 김주원. 3년 전 항저우 대회를 떠올린 그는 "그때도 특별한 건 없었던 것 같다"고 덤덤히 말했다.
그래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역시나 책임감이다. 김주원은 "난 이미 금메달을 따고 (병역)혜택을 받았다"며 "또 혜택을 받아야 하는 선수들이 많다. 내가 좀 더 열심히 해서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김주원은 "가기 전까지 최대한 부상 없이 잘 만들었다가, 가서 거기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대표팀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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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