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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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킬러' 인성甲 좌완, 왜 홀로 남아 더그아웃 물병 치울까…"사소한 일이라도 도와주고 좋은 기운 받고파"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8.03 16:5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벤자민이 경기 뒤 홀로 남아 더그아웃 물병을 치우는 루틴의 배경을 밝혔다.

벤자민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2구 4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 퀄리티 스타트 쾌투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LG 킬러' 맹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8-3으로 승리하며 LG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경기 후 벤자민은 팀 동료들에 대한 감사부터 전했다. 그는 "수비와 공격 모두 야수들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아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무더위 속 등판 각오를 설명했다. "날씨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하다 보니 끝까지 집중하는 팀이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거기서 내 역할은 더 오래 버티고 팀이 이길 수 있는 판을 깔아주고 나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뒤이은 불펜진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벤자민은 "내 뒤로 올라온 불펜 투수들도 모두 좋은 역할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벤자민은 경기 종료 뒤 항상 홈 더그아웃에 홀로 남아 물병을 치우는 루틴이 있다. 벤자민은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했다. 그는 "하나는 단순한 내 하루 루틴이다. 두 번째 이유는 구단 직원들이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소한 일이라도 도와주고 싶어서 시작했다. 마지막 이유는 최근에 승을 많이 못 받고 있기 때문에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하기도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실제로 벤자민의 루틴이 효과를 본 하루였다. 벤자민은 1회 홍창기, 박해민, 오스틴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출발했다. 벤자민은 3회 이주헌에게 110m짜리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4이닝 86구 6실점으로 무너진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와 달리 벤자민은 무사사구로 자책을 최소화하며 82구로 6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주중 두 번째 등판이었음에도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효율적으로 소화했다.

두산에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크리스 플렉센의 장기 부상 공백을 메운 뒤 정식 계약까지 이어진 벤자민. 더그아웃 물병 치우기 루틴처럼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이 두산 후반기 반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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