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김하성(30)의 빅리그 생존을 둘러싼 구단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현지에서는 클럽하우스 다수가 그의 방출대기(DFA)를 원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 애틀랜타를 담당하는 마크 바우먼 기자는 지난 2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애틀랜타의 로스터 구성을 전망하며 "구단이 김하성과 레인 토마스를 로스터에 어떻게 포함시킬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호르헤 마테오의 스피드만 놓고 봐도 김하성보다 더 가치가 있다. 하지만 마테오가 로스터 정리 과정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알렉스 안토풀로스 단장은 일라이 화이트와 레인 토마스를 모두 보유하면 월트 와이스 감독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짐 자비스가 주전 유격수 역할을 계속 맡는다면 화이트와 토마스를 모두 데리고 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우타자를 추가하면서 좌타자인 도미닉 스미스를 제외하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현재 애틀랜타가 처한 로스터 구성의 어려움을 짚었다.
무엇보다 바우먼 기자는 김하성의 존재 자체가 당장의 전력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하성을 추가한다고 해서 로스터가 더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로스터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우먼 기자의 글이 공개된 뒤 한 팬은 "정말 어려운 결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마테오는 남고 김하성이 DFA(방출대기)될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이에 대해 바우먼 기자는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그것이 클럽하우스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결정"이라면서도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장 분위기는 김하성 대신 마테오의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구단 수뇌부의 판단은 다를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하성은 최근 마이너리그 재활 일정을 모두 마치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다. 다만 애틀랜타는 이미 짐 자비스가 유격수 주전 경쟁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고,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 자원들도 적지 않아 로스터 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 바우먼 기자는 김하성의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결국 구단은 그를 DFA하기보다는 로스터에 포함시키는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클럽하우스와 구단 수뇌부의 시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김하성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뚫고 다시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 X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