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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도 오고 강백호도 왔는데…안 터지는 한화 '완전체' 타선, 노시환 솔로포로 체면치레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6.08.03 01:30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2년 연속 가을야구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 내내 타선이 무기력했고, 불펜까지 붕괴되면서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한화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12로 졌다. KT 6연승의 제물이 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 오웬 화이트가 5회까지 1실점(비자책)으로 잘 버텨줬지만, 방망이가 터지지 않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2회초 무사 1루, 3회초 2사 2루, 5회초 무사 1루, 6회초 2사 1·3루에서 KT 에이스 고영표를 상대로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호투하던 화이트도 마지막 고비에서 무너졌다. 6회말 2사 1·2루에서 장준원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 스코어가 0-2로 벌어졌다. 한화 벤치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좌완 조동욱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조동욱마저 최원준에 1타점 적시타, 김현수에 3점 홈런을 맞으면서 사실상 여기서 승기를 완전히 넘겨줬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노시환의 솔로 홈런으로 힘겹게 무득점 패배만 모면했다. 



한화는 게임 중반 불펜 붕괴와 별개로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은 게 주요 패인 중 하나였다. 지난 7월 28일 캡틴 채은성, 7월 31일 4번타자 강백호가 부상을 털고 복귀하면서 '완전체' 타선을 구축했지만 타선의 화력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한화는 지난 7월 31일 게임 초반 터진 심우준의 3점 홈런을 제외하고 득점이 없었다. 이튿날에도 적시타 없이 3회초 1사 3루에서 이원석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의 득점과 4회초 노시환의 솔로 홈런, 허인서의 2점 홈런이 전부였다. 완전체 타선의 시너지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주말 3연전 마지막 날은 더 참혹했다. 상대 선발투수가 후반기 '언터쳐블'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KT 에이스 고영표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화의 강점인 방망이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노시환이 홈런 포함 멀티 히트, 채은성의 6경기 연속 안타 등 수확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전체적인 타선의 응집력과 시너지가 부족한 모습이었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슬럼프에 빠지면서 테이블 세터와 중심타선의 연결도 매끄럽지 않다.



한화는 현재 객관적인 마운드 구성상 투수력으로 연승 분위기를 타기에는 쉽지 않다. 타선이 다득점으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만 가을야구의 희망을 크게 키울 수 있다.

한화는 실제 지난 5월 16승9패로 월간 승률 2위를 기록하며 순항했을 당시 타선이 월간 팀 타율(0.311), 득점(186), 홈런(39), 타점(175), OPS(0.893) 1위로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내면서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결국 방망이가 터져야만 5강 다툼을 이어갈 수 있다.

한화는 이번 3연패로 시즌 46승49패3무를 기록, 5위 KIA 타이거즈(52승46패2무)와 격차가 4.5경기로 크게 벌어졌다. KIA가 후반기 잔여 44경기, 한화가 4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5강을 포기할 상황은 아니지만 불리한 위치에 몰린 건 부정할 수 없게 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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