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2 22:53
스포츠

'애증 아닌' 애정의 1차 지명이었네! 팬들도 오래 기다린 그 간절함 터졌다…"이 감정 오늘까지만 유지"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8.02 22:39 / 기사수정 2026.08.02 22:39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애증이 아닌 애정이었다. 두산 베어스 팬들도 오래 기다린 그 간절함이 이번 주말 시리즈에서 제대로 터졌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치러 8-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시즌 52승4무45패로 3위 LG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최고의 공신은 단연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대한이었다. 김대한은 1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 중전 안타로 물꼬를 텄고 2회말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이후 8회말에는 1사 3루에서 희생 뜬공으로 쐐기 득점을 이끌어내며 2안타 2타점 2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뒤 김대한은 리드오프 기용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오늘 1번 타자로 출전하게 됐다. 퓨처스리그에서 경험해 봤어도 부담스러운 자리였는데 경기 전 감독님께서 '3차례 선두 타자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 덕분에 마음 놓고 뛸 수 있었다. 첫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경기가 잘 풀렸다"고 덧붙였다.

타격 준비 과정에서 이진영 코치의 도움도 컸다고 밝혔다. 김대한은 "이진영 코치님께서 카운트별 구종, 존 설정 등을 조정해 주신다. 그 부분을 마음에 새기고 타석에 들어갔다. 생각해야 할 부분을 줄여주셔서 더 집중해서 상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좋은 한 주를 보낸 소감도 전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대한은 "정말 기분 좋은 한 주였다. 다만 이 감정은 오늘까지만 유지하고 다시 재정비해서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더운 날씨에도 내 이름을 연호해 주고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뜻깊은 시리즈였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원형 감독도 선수들을 하나하나 칭찬했다. 김 감독은 "김대한이 멀티히트를 포함해 계속해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톱타자 역할을 훌륭히 해줬다"고 밝혔다. 선발 투수 벤자민에 대해서도 "일주일 두 번째 등판에서도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하며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뒤이어 나온 김정우, 타카다, 박치국도 호투했다"고 전했다. 

실제 벤자민은 6이닝 82구 4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4회말 박찬호의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 7회말 정수빈의 절묘한 홈 쇄도 득점 등 팀 전체의 유기적인 공격도 빛났다. 

김 감독은 "7회와 8회에는 정수빈과 박찬호가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확실히 달아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 주간 무더운 날씨 속에 선수들 고생 많았다. 관중석을 가득 메워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감독의 한마디 조언으로 부담을 내려놓고 리드오프 첫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대한. 입단 8년 차의 기다림이 리드오프 자리에서도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